[TV리포트=이수연 기자] 대학교수 장동선이 어린 시절 힘들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9일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장동선, 엑소쌤 이선호, 허찬미 3명의 혀파이터들의 불꽃 튀는 경기가 펼쳐졌다.
‘뇌슐랭 세치혀’ 장동선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나를 구해줄 대응 매뉴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위기 제공자에게 예측 불가한 행동을 하면 당황하기 때문에 뇌가 렉이 걸린다. 그래서 개그맨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동선은 베를린 지하철에서 위험한 친구들이 배낭여행 중인 20대 소녀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했고, 일촉즉발의 상황에 개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전한 ‘행동 매뉴얼’은 가해자의 뇌가 당황하게끔 “철저하게 가해자를 무시하라”였다. 장동선은 “위기 상황을 보신다면 액션을 취했으면 좋겠다”면서 “가해 행동을 많이 볼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인기 과학 크리에이터 이선호는 “살면서 딱 3번 급속 노화가 오는 시기가 있다”며 34세, 60세, 78세에 특별히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화 세포를 고쳐주는 장수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있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행동은 30대 중반의 그를 20대 중반으로 만들어 줬다고. 이선호는 “노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꼭 해야 할 이것은 무엇일까”라며 기막힌 타이밍에 절단신공을 날려 관심을 고조시켰다.
과학계 선후배의 슈퍼매치는 54 대 46, 8표 차이로 장동선이 우승했다. 이선호는 “과학도 꿀잼이라는 걸 널리 알려 달라”라며 결과에 승복했다.
장동선은 이어진 허찬미와의 대결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자살을 연구한 유명 학자의 연구 내용을 인용하며 ‘자살의 요인’ 세 가지를 소개했다. 장동선은 인간의 살고자 하는 욕망을 언급하며 “자살은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동선은 학창 시절 친한 동생의 자살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렸고, 어머니의 죽음을 비롯해 12세와 22세 사이 9번의 죽음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 준 친구의 이야기를 꺼내며 “의외로 내가 힘든 상황일 때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세치혀’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에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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