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일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시간 여행을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운명 바꾸기’에 돌입한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회 시청률은 4.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에 안착했다. 윤해준과 ‘우정리’ 마을 형사인 동식(최영우 분)의 팽팽한 신경전이 담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2%(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해준의 차와 충돌해 의식을 잃고 1987년으로 온 윤영은 엄마 이순애(서지혜 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반면 해준은 하루빨리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윤영을 돌려보내고 싶어 했고, 자동차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그를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했다. 이로써 ‘현재로 돌아가야만 하는 자’와 ‘과거에 머물려 하는 자’의 묘한 인연이 시작됐다.
과거로 돌아가 열아홉 살의 엄마 순애를 만나게 된 윤영은 신기하고 행복한 마음에 엄마의 뒤를 따라갔다. 이어 우연히 자신의 아빠 백희섭(이원정 분)과 순애의 첫 만남을 목격하고, 현재의 모든 불행이 가족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여긴 윤영은 필사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막았다. 한편 해준은 불명확한 신분으로 1980년대를 표류하는 윤영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도움을 주면서, 뜻하지 않게 시간 여행을 함께 떠나온 두 사람이 서로의 조력자가 될 것을 예고했다.
해준은 타임머신을 통해 본 자신의 비극적인 미래를 막으려 애썼다. ‘우정리 살인 사건’의 진범과 자신을 살해한 범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까지 알아챈 그는 유일한 증거품인 낡은 성냥갑에서 단서를 찾아내려 고군분투했다. 이때 해준은 윤영이 2021년 엄마의 사망 사고 현장에서 주워 온 증거품을 우연히 보게 됐고, 문제의 성냥갑과 같은 물건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34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을 두고 일어난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지는 상황.
윤영은 끊임없이 핀잔을 주고 무시하곤 했던 엄마가 과거에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였으며 독서광이라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훔쳤다. 자신과 별다를 것 없이 꿈으로 가득한 엄마의 젊음을 마주하고 후회에 빠지기도.
충격적인 반전도 이어졌다. 윤영의 고용주였던 고미숙(김혜은 분) 작가는 자신의 초기 작품인 ‘작은 문’이 언급될 때마다 극도로 예민한 태도를 보였고, 이 같은 행동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남겼다. 열아홉 살 순애가 쓴 일기장을 훔쳐 읽던 윤영은 ‘작은 문’이 엄마의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이 피어나며 긴장감은 절정에 달했다.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는 오는 8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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