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2023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성우 캐스팅 비화가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데드라인은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하 ‘스즈메’)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스즈메’는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소타라는 소년과 힘을 합쳐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1월 일본에서 최초 개봉한 이후, ‘스즈메’는 역대급 찬사를 받으며 일본 현지를 넘어 전 세계에 ‘스즈메’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연출과 더불어 완벽한 보컬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흥행 열풍 가운데, 신카이 감독은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인 스즈메와 소타에게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성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무려 1700개가 넘는 오디션을 봤다고 밝혀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신카이 감독은 그중 하라 나노카(스즈메 역)과 마츠무라 호쿠토(소타 역)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는 “그들에게 의심과 불안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라며 뜻밖의 이유를 밝혔다.
신카이 감독은 배우로서의 경력은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로 처음 활약하는 두 사람이 가졌던 의심과 불안감이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과 성격과 유사했다는 점을 집었다. 그는 “캐릭터들이 영화 내내 성장하는 것처럼 배우들이 녹음실에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신카이 감독은 “두 달 연속으로 녹음을 진행했다. 두 사람과 함께 녹음실에서 한 장면 한 장면을 훑어봤다”라며 “두 사람을 교육하고 지도하면서 그들의 성장도 지켜볼 수 있었고, 이러한 점이 캐릭터에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즈메’의 국내 흥행 열풍에 지난 3월 내한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27일 한국을 다시 찾을 것을 약속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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