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5월 셋째 주 안방극장에선 KBS 2TV ‘오케이 광자매’와 ‘이미테이션’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오케이 광자매’는 피로를 부르는 마라맛 전개에도 ‘욕하며 보는 드라마’란 타이틀을 획득하며 순항 중.
반면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드라마의 한계를 넘지 못한 채 0% 시청률에 갇혔다.
↑’오케이 광자매’ 피로도와 시청률의 상관관계
‘오케이 광자매’는 막장대모라 불리는 문영남 작가가 집필을 맡은 작품으로 살인사건을 전면에 내세워 약간의 변주를 곁들였으나 그 골자는 전형적인 문영남 식 드라마다.
캐릭터들의 과장된 행동과 네이밍, 극을 달리는 전개는 이 드라마의 원동력으로 욕하며 보는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중. 앞서 시어머니가 전 며느리의 뺨을 때리고, 이에 반발한 장인어른이 전 사위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이 드라마의 자극성은 극대화 됐다.
이렇듯 반복되는 마라맛 스토리에 피로를 호소하면서도 ‘오케이 광자매’에 빠져든 시청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히 시청률도 치솟았다.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시청률 30%를 달성하며 대중적 인기를 증명한 것. 당분간 ‘오케이 광자매’의 대박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테이션’ 아이돌 드라마의 한계
방영 3주차를 앞둔 ‘이미테이션’은 아이돌의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이준영 정지소 박지연 정윤호가 주연으로 나섰다.
‘아이돌 헌정서’란 거창한 타이틀을 단 이 드라마는 지난 2주간 아이돌들의 생생한 민낯을 그려내며 세계관을 구축했으나 다수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기란 역부족이었다. 1, 2회 방송의 시청률이 각각 0.9%, 0.8%에 그친 것이 그 방증이다.
애초에 아이돌 드라마는 안방의 필패카드. 더욱이 공중파 심야 드라마의 카드론 성공을 기약할 수 없는 것으로 편성 자체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 같은 악조건에도 리얼리티를 앞세워 기존 아이돌 팬들을 주 시청층으로 흡수한 건 고무적이나 이 역시 소수로 ‘이미테이션’의 항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케이 광자매’ ‘이미테이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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