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수민이 자신의 삶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1994 일구구사’에 ’20대 중반에 인생 숙제를 끝내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수민이 등장해 “1997년 김수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김수민의 인생 타임라인이 공유됐다. 김수민은 20세에 한예종에 입학해 미술을 전공하고 22세에 최연소 아나운서로 SBS에 입사했으며 3년 만인 25세에 퇴사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에는 5살 연상의 검사와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았으며 같은해 11월 임신 소식을 전한 후 12월 득남했다. 26세에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결혼과 육아 생활을 하게 된 셈이다. 그래서 이러한 김수민의 삶을 두고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김수민은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을 들은 적 많다. 결혼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분도 있었고, 빨리 결혼하면 후회한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수민은 이날 자신의 인생 타임라인에 대해 급하다고 생각하는 시각과 존중하는 시각 모두를 살폈다. “다소 이른 결혼과 출산이 안타깝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너무 겁을 주더라. 현실적인 걸림돌들도 있고 되게 불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 달이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근데 막상 출산 후에는 왜 겁을 먹었을까 싶더라. 새로운 시작이더라”며 “몇 천 년동안 인류가 해왔던 일을 하는 것 뿐인데 왜 그렇게 겁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제가 하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SBS를 3년 만에 퇴사한 것에 대해서는 “퇴사를 무서워하는 내가 무섭더라. 스스로 만족하지 않은 상황인데 그만두지 못하고 다니는 게 좀 그랬다. 놓아야 새로운 걸 집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끝으로,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는 “버티지 못한 선택같이 보일 수 있지만 제 스스로에게는 제가 내린 선택들이어서, 그게 제 인생에서 유일한 자부심이에요. 내가 한 선택들로 내 인생이 채워지고 있다는 게.. 나 다운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유튜브 채널 ‘1994 일구구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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