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의 꿈은 허상일까. 하루가 멀다 하고 폭로가 이어진다. 이번엔 ‘떼인 돈’이다.
지난 9일 MBN·ENA ‘돌싱글즈3’에 출연한 조예영의 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온라인콘텐츠창작자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자신의 채널에 조예영에 대한 제보내용을 다루면서다. 구제역은 “‘돌싱글즈3’ 출신 인플루언서가 팔로워에게 급전을 빌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메신저를 차단한 뒤 잠적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돌싱글즈3’를 재미있게 보고 팬심으로 조예영에게 연락했다. 이후 A 씨는 조예영과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두 번째 만남에서 조예영은 A 씨에게 “두 번 만나고 (이런 얘기해서) 미안한데, 오늘 빠져나가야 할 돈이 있다. 그런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카드를 정지해놔서 이체가 어렵다. 400만 원을 빌려주면 보름 안에 갚겠다”고 했다. A 씨는 흔쾌히 돈을 빌려줬다. 그러나 조예영은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A 씨의 연락에 답장하지 않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A 씨를 차단했다.
앞서 ‘돌싱글즈3’는 지난해 11월 출연자 이소라의 불륜 논란으로 한차례 몸살을 앓았다. 구제역이 이소라의 이혼 사유가 상습 불륜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다. 폭로 내용에 따르면 이소라는 전 남편과 결혼생활 중 외도, 불륜, 음주 가무를 일삼았다. 구제역은 이를 입증할 근거로 불륜 현장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는 이소라 전 남편의 입장을 전했다. 종합하면 구제역의 내용이 대체로 사실과 부합하는 것이다.
이소라와 조예영은 ‘돌싱글즈3’ 출연진 중에서 주목도가 큰 인물이었다. 이혼의 상처를 안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두 사람을 향한 시청자의 응원이 이어졌다. 방송이 종영된 후 두 사람은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각종 잡음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고, ‘돌싱글즈’ 또한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얻게 됐다.
돈과 불륜 외에도 방송가를 긴장시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각종 폭력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비연예인들의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등 폭행 논란은 명백한 리스크다.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은 당초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의 원조 TV 조선 ‘미스터트롯2’를 위협하는 인기를 얻었지만, 참가자의 학교 폭력 논란 앞에 무너졌다. 넷플릭스 ‘피지컬:100’도 마찬가지다. 참가자 다수의 학교폭력 등 문제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막을 내렸다. 이어 JTBC ‘피크타임’ 또한 참가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제작진들의 한숨이 멈추지 않는다. 비연예인의 논란이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이다. 각종 논란에 대한 대비책으로 참가자 사전 검증을 거치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의혹이 폭로될지 모른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MBN, ENA,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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