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 폭로에 2년 만에 처음 용기를 냈다는 가수 니키타. 니키타 역시 한예슬처럼 의료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한예슬에게는 병원 측에서 적극적인 보상 의사가 있는 반면, 니키타는 2년이 지났지만 병원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황. 유명 스타 한예슬과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니키타의 상황에서 오는 다름일까.
가수 미나의 동생으로 알려진 니키타가 의료사고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간 얼굴에 캐릭터 밴드를 붙이고 카메라에 나섰던 이유였다. 니키타는 26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2년 전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받던 중 뺨에 화상을 입고, 큰 흉터를 지닌 채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니키타는 의료사고로 공황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 분노조절장애가 생겼다고 했다. 중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그녀는 사고 이후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병원 측의 사과와 보상은 2년이 지나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을 토로했다.
한예슬의 경우는 니키타와 다르다.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술 흉터 부위를 공개하며 의료사고 사실을 밝힌 한예슬에게 수술 집도의와 차병원 측은 실수에 대한 부분을 즉각 인정하고 사과했다. 보상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떤 보상으로도 아물지 않을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한예슬의 의료사고는 당연히 안타깝다. 그러나 한편으론 일반인의 의료사고를 대하는 것과 현격히 다른 병원 측의 적극적인 대응엔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예슬의 의료사고를 계기로 의료사고 피해자에 대한 법 제정 및 제도 보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뜨거워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는 니키타의 고백으로 더욱 불타오를 전망이다. 니키타 역시 유명세가 있는 연예인임에도 의료사고에 따른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일반인에겐 오죽하겠냐는 의심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한예슬 인스타그램,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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