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호연 기자] 배우 유아인이 첫 멜로 영화 ‘좋아해줘’에서도 그 이름값을 증명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베테랑’의 광기 어린 조태오, 영화 ‘사도’의 처절한 사도세자,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야망가 이방원 역을 맡아 연타석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멜로 킹의 자리까지 넘보려 한다. 지난 18일 개봉된 영화 ‘좋아해줘'(박현진 감독)에서 유아인은 인기 절정의 한류스타 노진우로 분한다. 노진우는 백만 대군의 팬을 거느렸지만, 관심 있는 이성에게 SNS 친구 신청 후 전전긍긍하는 반전 매력까지 갖췄다.
유아인은 극 중 까칠한 스타 작가 조경아(이미연)와 긴장감 넘치게 으르렁거리는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이미연은 유아인이 평소 이상형으로 꼽아온 여배우로 더욱 현실감 있는 로맨스를 펼치게 됐다.
2004년 KBS2 ‘반올림’, 2012년 SBS ‘패션왕’, 2013년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2014년 JTBC ‘밀회’에서 각각 고아라, 신세경, 김태희, 김희애와 뜨거운 사랑을 연기했던 유아인은 ‘좋아해줘’에서 비교적 가볍고 유쾌한 멜로를 그린다.
‘좋아해줘’는 오래간만에 포스터 속 유아인이 여성과 함께 있는 영화다. 2009년 ‘하늘과 바다’의 경우도 사랑보다는 우정이 강조됐으니, 제대로 된 멜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석, 송강호, 황정민이 아닌 ‘이상형’ 이미연과 함께 유아인은 또 한 번 호응을 이끌어냈다. ‘좋아해줘’는 73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3주차에도 꾸준한 호평과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쯤 되면 흥행 보증수표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유아인은 매번 비슷하지 않은 연기를 소름 돋게 터뜨리고 있다. 밸런스 조절에 실패한 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정말 “어이가 없네.”
이호연 기자 hostor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영화 ‘좋아해줘’ 스틸, JTBC ‘밀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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