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인턴기자] “우리가 야외 촬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러닝타임 후반부로 갈 수록 늙어가는 것이 또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이장원)
tvN의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가 5개월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기존 출연자 전현무, 이장원, 하석진, 김지석에 새롭게 도티, 주우재가 합류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 ‘문제적 남자’에서 ‘문제적 남자: 브레인 유랑단’으로 부제도 생겼고 포맷도 달라졌다. 그동안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던 ‘문제적 남자’가 야외로 나가 시민들과 만난다.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문제적 남자’가 출연진 전현무, 이장원, 하석진, 김지석, 도티, 주우재와 박현주 PD가 참석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호텔라마다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 재정비, 시즌2
‘브레인 유랑단’이라는 부제처럼 이번 시즌은 야외로 나간다.
연출을 맡은 박현주 PD는 새 ‘문제적 남자’를 “일상 속 천재를 찾아 새로운 유랑지로 가서 함께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문제적 남자’가 쉽지 않은 프로그램임에도 5년간 사랑 받은 이유는 대한민국에 똑똑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분들을 나가서 만나보고 대화하면 더 똑똑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박 PD는 “뇌섹남 분들의 문제 푸는 실력이 ‘월드클래스’다. 문제를 4년 넘게 꾸준히 훈련을 하시다보니 외국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나왔을 때도 멤버들이 문제를 정말 잘 푼다. 실내에서는 한계가 있더라”며 스튜디오를 벗어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새 멤버 도티, 주우재
이번 시즌에는 기존 멤버인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에 이어 새 멤버 주우재와 도티가 합류했다.
지난 시즌 게스트 최다 출연자 주우재는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자주 보였기에 큰 거부감은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형들과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터라 방송이라 생각하지 않고 재밌게 문제 푸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초통령’ 크리에이터 도티는 “합류 제의를 받고 굉장히 얼떨떨하고 영광스러웠다. 가장 최애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합류하기로 했다. 텃세가 있을 줄 알았는데 형님들께서 ‘우리 막내 우쭈쭈’ 해주시기에 힘이 나더라”고 녹화를 마친 기분을 전했다.
전현무는 새로 합류한 두 멤버에 대해 “두 분이 뇌섹남이 확실하다. 도티 씨는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인 만큼 초,중학교 IQ책에 나올 법한 문제를 잘 푼다. 주우재는 마니악한 부분이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기발하게 잘 푼다”고 칭찬했다. 이어 “아직은 박경 따라하려면 멀었지만 점차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 시청자를 찾아가는 ‘브레인 유랑단’
멤버들은 학교, 대기업 등으로 나가 함께 문제를 풀 동료를 구한다. 대결에서 진 팀은 남아서 공부하는 ‘남아공’을 해야한다.
스튜디오 녹화에서 야외 촬영으로 바뀐 것에 대해 김지석은 “‘스튜디오 녹화가 편했구나, 집 나오면 고생이다’라는 말을 뒤늦게 실감하는 한 편, 바깥으로 나오니 도전의식도 생기고 기대하지 않았던 재미도 생겼다”고 말했다.
‘히든 브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와 함께하는 녹화에 대해 이장원은 “저 포함 우리 멤버들은 처음 보는 분께 말을 잘 못 건다. 첫 녹화에서 도티 씨와 팀을 했는데, ‘소통왕’이라는 별명처럼 도티가 아무나 붙잡고 ‘안녕하세요’ 하더라. 이거다 싶었다. 앞으로도 도티와 같은 편이라면 걱정이 없겠다”고 하며 도티를 추켜세웠다.
전현무는 “연예인들보다 재밌는 비연예인들이 많다. 현장을 다니다보니 방송을 잘 하시는 분들이 많구나 싶다. 관상을 보고 그런 분들을 골라 녹화 시간을 줄이고 있다”며 팀을 꾸리는 본인만의 비결을 밝혔다.
# 어디로 향할까
박 PD는 “‘누구나 가고 싶은 곳’이 선정 기준이다. 흔히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곳으로 향해 ‘정말 이 분들이 문제를 잘 풀까?’ 확인한다”고 촬영지 선정 기준을 밝혔다. 또 “앞으로는 혁신대학 같은 곳도 가고, 대한민국을 넘어서 다른 국가로도 향할 예정”이라며 ‘문제작 남자’의 확장을 예고했다. ‘문제적 남자’ 첫 녹화는 최근 포항공대에서 진행됐다.
“가고 싶은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도티는 “열정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분들의 창의력이 궁금해 스타트업을 가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주우재는 “음악계에도 굉장한 브레인들이 많다. 유희열 씨가 이끄는 안테나 뮤직에 특히 브레인들이 많다고 해서 가보고 싶다”고 말해 안테나 뮤직 소속 이장원을 당황시켰다.
끝으로 하석진은 “소속 집단에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을텐데 ‘언젠가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유랑단이 되겠다”며 ‘브레인 유랑’을 떠나는 포부를 밝혔다.
새 시즌을 맞은 ‘문제적 남자’는 오는 21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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