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이수근, 김용만, 노홍철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탁재훈이 돌아온다. 탁재훈은 지난 과오를 씻고, 예전의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Mnet ‘음악의 신2’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상민, 탁재훈을 비롯해 뮤지, 김가은 등이 참석했다.
특히 탁재훈의 경우,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사건 이후 첫 복귀로 관심을 모은다. 3월 중순, 첫 방송을 앞둔 탁재훈의 솔직한 심경을 공개한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예능을 하게 됐다. 내가 잘하는 토크쇼가 아닌, ‘페이크 다큐’로 돌아오게 돼 더욱 긴장된다. 촬영 초반에는 분위기 파악을 못해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했다. 밤을 새고 촬영하면서 감을 잡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는 의미 있고 뜻 깊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복귀를 기다려왔는지?
때때로 달랐다. 어떤 때는 방송을 하고 싶었고, 또 어느 순간에는 이 세계를 떠나고 싶었다. TV를 보니, 동료들이 몸을 사리고 착하게 방송을 하더라. 그때 복귀 결심을 했다. 함께 예전처럼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복귀 작으로 ‘음악의 신2’을 택한 이유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다. 작년 11월 쯤, 뮤지 소개로 박준수 PD를 소개받았다. 나에게 언제 복귀할 거냐고 묻더니, 나를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두 번 정도 식사를 했다. 시간이 흘렀고, 2월 쯤 연락이 왔다. 프로그램이 거의 구상이 됐으니, 함께 하자고 하더라. 나는 사실 아이랑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다.
-‘악마의 진행’으로 유명한 신정환과 함께 복귀할 생각도 있었을 텐데?
최근 신정환이 싱가포르에서 빙수 숍을 오픈했다. 그 전에 찾아가서 만나고 왔다.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이더라. 내 느낌에는 복귀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 단지 주변정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네티즌 의견 등등 말이다. 조만간 다시 의견을 물어보고 싶다. 다만 신정환이 인터뷰는 피하고 있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모든 인터뷰에 응할 수 없기에 미안해서 거절하고 있는 것 같다.
-복귀 후 목표가 있다면?
목표라기보다는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는 예능을 했던 사람이다.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던 사람이다. 내가 과거 잘못했다는 이유로,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러워해야 하는지, 아니면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양쪽 다 욕을 먹을 것이다. 물의를 일으킨 후 컴백한 동료들을 보면 많이 주눅 들어 있더라. 일단 복귀를 마음먹었으면, 자기 포지션에 맞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중도 마음을 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
한편, Mnet ‘음악의 신2’는 그룹 룰라 출신의 프로듀서 이상민과 탁재훈이 자신의 이름을 딴 LTE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오디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모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이다.(모큐멘터리 – ‘흉내내다, 놀리다’는 의미의 모크(mock)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합성한 단어) 2012년 첫 방송 당시 리얼리티와 페이크를 넘나드는 구성과 참신한 재미로 뜨거운 인기몰이하며 음악 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음악의 신2’에서는 이상민과 3년 만에 복귀한 탁재훈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방송 편성은 미정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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