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대작 논란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남이 달라졌다. 수척해진 얼굴로 용서를 구하던 조영남이 당당한 발걸음을 보였다. 심지어 환한 미소까지 보였다. 조영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위작 논란을 시작으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조영남은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18단독으로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 참석했다. 조영남은 이날도 1차 공판 당시처럼 무죄를 주장했다.
조영남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화가 두명에게 그림을 주문한 뒤 경미한 덧칠 작업만을 거쳐 자신의 그림이라고 속여 팔았다. 2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1억 53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14일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영남은 대작 의혹을 제기한 화가 송 씨에 대해 조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수인 그가 자신의 작업을 돕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영남은 “저는 죄가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30년 동안 혼자 그림을 그렸다. 송 씨를 만나면서 조수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그린 그림들을 콜라주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했는데 검찰에서는 콜라주를 회화로 바꿨다 생각하는 것 같다. 콜라주를 하든 회화를 하든 팝아트에서는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검찰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불법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느날 갑자기 문제가 된다고 그래서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영남의 무죄 주장은 복귀를 위한 발판이라는 말이 나오게 했다. 최근 조영남이 복귀를 타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던 터.
이에 관한 질문에 조영남은 “늙어서 무슨 복귀냐”면서 현재로서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방송가에서 불러준다면 복귀 생각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조영남은 대작 의혹을 억울함을 적극 표명했다. 그러나 판결 여부와 별개로 대중은 조영남에게 크게 실망했다. 본인은 죄가 없다고 했지만, 조영남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이미 얼어 붙었다. 아니라고 했지만, 조영남은 활동 복귀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과연 조영남은 혐의를 모두 벗고 대중 앞에 온전히 설 수 있을까.
다음달 21일 진행되는 3차 공판에서 조영남은 또 어떤 모습일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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