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대박’ 최민수 윤진서가 어두운 밤, 오묘한 분위기 속 한 방에서 마주앉았다.
28일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박선호 연출)이 베일을 벗었다. 방송 전부터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 신구조화를 이룬 캐스팅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첫 화에는 무수리 복순(윤진서)의 파란만장한 운명이 그려졌다. 옥좌를 차지한 남자 숙종(최민수), 복순을 이용해 숙종을 흔들고 옥좌를 흔들려는 남자 이인좌(전광렬). 그리고 복순에게 차갑게 버려질 수밖에 없는 노름꾼 백만금(이문식)까지, 이들의 이야기가 빠른 전개 속에서 쉴 새 없이 펼쳐지며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복순을 제 손에 넣기 위해 백만금과의 놀음판을 벌이는 숙종의 모습이 그려지며 복순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 29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촬영장 사진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의 숙종, 복순의 모습이 담겼다.
복순은 어두운 밤, 촛불 하나만 밝혀둔 채 방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복순은 머리를 길게 풀어 내리고 있으며, 속저고리와 치마 차림이다. 금방이라도 잠자리에 들 듯한 상황에 등장한 이는 숙종이다. 근엄한 표정의 숙종과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복순이 대비를 이루며 설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180도 역전된 복순의 상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1회에서 복순은 노름꾼 백만금의 아내로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남편의 노름빚과 고된 일상에 시달리는 여인 복순. 그런 복순이 호화로운 방에 머물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의 옷차림과 얼굴 역시, 노름꾼 백만금의 아내였다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우아하다.
궁궐 밑바닥에 있던 무수리 복순. 궁은 물론 조선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숙종. 이인좌에 의해 얽히기 시작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두 사람의 첫날밤과 이로 인해 펼쳐질 운명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