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제주소년” 오연준의 목소리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됐다. 고 김광석이 남긴 명곡은 천상의 목소리를 통해 울려 퍼졌다.
오연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후 진행된 만찬에서 이 곡을 불렀다. 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선곡했을까.
김의겸 대변인은 이 곡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느끼며 바라본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고(故) 김광석의 노래다.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곡이다. 이 곡은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특별한 장소에서 불려지면서, 한 민족임에도 서로의 땅을 밟을 수 없는 분열된 민족의 아픔을 담긴 곡으로 해석됐다. 함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희망이 투영돼 있기도 하다.
오연준의 목소리로 울린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한 두 정상의 바람이 담겨 있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귀기울여 노래를 들었고, 열창이 끝나자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오연준은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르기도 했다. 오연준은 노래가 끝난 후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오연준은 지난 2016년 방송된 Mnet ‘위키드’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정규앨범 ’12’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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