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6월, 월화 극장이 다시 맞붙는다. ‘의사’가 주인공인 두 드라마가 출격을 예고, 어떤 작품이 웃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BS는 현재 방송 중인 ‘대박’ 후속으로 ‘닥터스’를 편성했다. KBS2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뒤를 이어 ‘뷰티풀 마인드’를 방송한다. 두 작품은 모두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는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는 여자와 가슴보단 머리로 사랑하는 현실적인 남자가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 뿐인 사랑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래원 박신혜가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한 상황.
김래원은 극중 고교 교사이자 신경외과 전문의 홍지홍을 연기한다. 홍지홍은 타고난 머리와 뛰어난 친화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훈남’이지만 한편으론 이성적인 현실주의자다. 여주인공 혜정의 인생을 뒤바꿀 멘토이자 선배로, 교사와 의사를 넘나들며 두 가지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4년 ‘피노키오’ 이후 1년 반 만에 시청자들과 재회하는 박신혜는 여주인공 유혜정 역을 맡았다.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삐딱하게 자라 반항기가 가득한 인물이다. 주먹도 세고, 깡도 센 구제불능 문제아지만 스승인 지홍을 만나고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면서 과거를 딛고 일어나 의사가 되는 인물이다.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가 담길 ‘뷰티풀 마인드’(김태희 극본, 모완일 연출) 측은 26일 배우 장혁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장혁이 빠른 손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논리력, 그리고 두려움 없는 과감함을 가진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 역을 맡게 됐다는 것.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상태를 꿰뚫어 보는 놀라운 통찰력을 지닌 주인공의 캐스팅 소식에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여주인공은 박소담이 조율 중이다.
특히 ‘닥터스’와 ‘뷰티플 마인드’는 타고난 머리를 지닌 의사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다만 ‘닥터스’ 홍지홍은 뛰어난 친화력을 지닌 인기남이자 이성적인 현실주의자로, ‘뷰티풀 마인드’의 이영오는 빠른 손과 뛰어난 통찰력을 지녔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연민이 없는 냉정한 천재 의사로 그려질 예정. 같은 직업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의사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앞서 ‘대박’과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같은 날 첫 방송돼 두 작품의 성패에 관심이 집중됐던 바.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에 어필할까. 두 집안 의사 대결 성적표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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