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허이재가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필 제작발표회 날 몸이 아파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쉽사리 할 수 없었지만, 네티즌의 관심은 뜨겁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홀에서 새 저녁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이문휘 오보현 극본, 윤류해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모은 이는 단연 허이재였다. 지난 2008년 방송된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 중’ 이후 8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선언한 것. 그 사이에 개인적인 아픔을 겪고 재기를 선언한 그였기에 궁금증이 쏟아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허이재는 자신을 향한 질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 했다.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에 몰입한 나머지 탈진했고, 목이 쉰 것.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중차대한 자리를 당일에 미룰 수는 없는 터였다. 주연배우인 만큼 불참할 수도 없었다.
SBS 측은 허이재의 상태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밝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허이재는 ”죄송하다. 현재 목이 상태가 무척 안 좋다. 많은 기자들이 찾아주셨는데 죄송하게 됐다”라고 사과했다. 마이크를 들었음에도 쉽게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의 목 상태임이 분명했다.
허이재는 ‘당신은 선물’에 출연한 배경에 대해 “배우로서 탐나는 작품이자 캐릭터였다. ‘잘 할 수 있다’고 감독님께 많이 어필을 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8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에 “떨리고 설렌다”라며 웃은 그는 “ ‘배우로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자’라는 각오를 했다. 좋은 대본, 좋은 연출에 뒤지지 않을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당신은 선물’에서 허이재는 밝고 순수한 성격을 지닌 의상디자이너 공현수로 분한다. 어렵게 한 결혼이었지만 사고로 남편이 실종되고, 우여곡절 끝에 또 다른 사랑을 찾게 되는 인물. 시어머니 은영애 역의 최명길, 한윤호 역의 심지호, 마도진 역의 차도진과 호흡을 맞춘다.
소속사 관계자는 “인생에 굴곡이 많은 캐릭터인 탓에 초반 촬영에서 허이재가 소화해야 할 감정 장면이 많다,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하다 보니 몸 상태가 악화됐고, 탈진까지 이어진 것으로 안다”라며 “제작발표회 참석 전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만큼 작품에 열심인 상태다. 어서 건강을 회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일일드라마라는 마라톤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아픈 모습을 보여야 했던 것에 누구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그다. ‘당신은 선물’로 여러 이슈 보다 ‘배우 허이재’의 굳건함을 증명하길 바라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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