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미녀 공심이’ 남궁민이 주말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동네 테리우스에서 회장님 비서, 탐정은 물론 공심이의 키다리 아저씨까지 1인 다(多)역을 소화하는 그의 전천후 활약이 드라마를 더욱 쫄깃하게 만든다.
남궁민은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이희명 극본, 백수찬 연출)에서 낮에는 동네 변호사로, 밤에는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도 불사하는 안탄태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말간 미소로 순박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불의를 보면 넘어가는 일 없고, 큰 대가 없이 어려운 사람들의 변호도 도맡아 주는 말 그대로 동네 테리우스. 누구보다 뛰어난 동체 시력 덕분에 싸움에서는 당할 자가 없기도 하다.
첫 화부터 지금까지도 맹활약을 펼친 단태였지만 12일 방송된 ‘미녀 공심이’ 10회에서는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스타그룹의 회장 남순천(정헤선)이 찾는 손자 ‘준표’가 자신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여전히 준표 납치범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나설 수 없었다. “준표를 찾아달라”던 그의 부탁은 이미 들어준 상태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결국 팔을 걷었다.
먼저 아버지로부터 과거를 전해 들은 단태는 아버지와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 했지만, 한발 늦었다. 안수용이 염태철(김병옥)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진 것. 염태철은 도망쳤고, 수용을 뒤늦게 발견한 단태가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수용의 사고가 난 현장에서 스타그룹 배지를 주은 단태는 준표의 납치 사건과 아버지의 사고 등을 밝히기 위해 남순천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의 도움을 받아 스타그룹으로 들어갔다. 남순천의 비서가 된 단태는 범인을 찾기 위해 안테나를 세웠다. 태철은 회사까지 들어온 단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봤다.
이 가운데 스타그룹 임원회의에서 독극물 사건이 발생했다. 단태의 생수에만 독극물이 들어있던 것. 그 자리에서 단태는 모두의 생수를 확인했지만 확실히 단태의 물에만 문제가 있었다. 이후 스타그룹 사장 석대환(김일우)을 노리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단태는 직접 나서서 범인을 잡고 이를 해결했다.
공심이와의 러브라인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공심이 지금까지 그렸던 그림을 유심이 봤던 단태는 화구세트를 선물로 준비해 공심에게 안겼다. “앞으로도 그림 그려보라고요. 나는 그 그림 팬이에요”라고 다정하게 말하는 단태에게 공심은 설렘을 느꼈다. 특히 공심은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생계를 위해 잠시 이를 미뤄둔 상태, 그런 공심에게 단태는 꿈을 응원해준 최초의 남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안단태는 공심의 월급을 떼먹은 사기꾼을 잡는데 일조하며 묵은 체증을 날려주기도 했다.
어린 자신에게 벌어졌던 납치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것부터 앞으로 예고된 복수, 그리고 놓칠 수 없는 공심과의 러브라인까지 60분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활약 중인 안단태 덕분에 ‘미녀 공심이’를 보는 재미가 더욱 깊어졌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미녀 공심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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