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실시간 차트 개편의 희생양이 될 줄 몰랐다. 갑자기 차트에서 신곡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컴백을 준비하던 중 막내가 다리 부상을 입었다. 무대에서 완전체 퍼포먼스를 펼칠 수 없게 됐다. 불가피하게 악재가 터졌다. 그럼에도 러블리즈는 더 반짝반짝 빛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러블리즈는 27일 오후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R U Ready?’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러블리즈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앨범을 내놓았다. 새 타이틀곡 ‘WoW!(와우!)’는 공개직후 엠넷,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등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 러블리즈가 실종됐어요
시작은 좋았다. 발매시기를 당기면서 러블리즈는 차트 1위 선점에 애썼다. 하지만 그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유일하게 음원사이트 멜론 내 실시간 차트에서 러블리즈의 곡은 사라졌다. ‘와우!’를 비롯한 신곡들은 TOP100 차트에 진입했지만, 27일 자정 발표된 차트에서는 볼 수 없었다.
멜론 측은 “차트 시스템의 오류였다”고 해명했지만, 오직 러블리즈의 곡만 실종되는 사건이 터졌다. 러블리즈 팬들과 소속사 측의 항의로 ‘WoW!(와우!)’는 슬쩍 차트에 뒤늦게 등장했다. 러블리즈는 차트 개편으로 빚어진 해프닝에 휘말려야 했다.
이와 관련해 러블리즈는 “저희는 차트 사고가 났다는 시각에 레슨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듣기는 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러블리즈가 다쳤어요
차트 오류로 난관을 겪은 러블리즈는 이보다 앞서 문제가 발생했다. 러블리즈 막내 예인의 다리부상이 그것. 예인은 타이틀곡 안무 연습 중 발목 부상을 입어 반 깁스한 상태로 쇼케이스에 참여했다.
예인은 “무대 준비를 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그래서 반 깁스를 하고 왔다. 주변에서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직접 안무는 선보이지 못한다. 대신 무대 한쪽에서 함께 한다”고 웃는 얼굴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예인은 다른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이 한쪽에 배치된 의자에 앉아 보컬과 코러스를 소화했다. 예인은 “비록 한 무대에 같이 서지 못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서 기대도 많이 된다. 러블리즈만의 노래를 들려드릴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린다. 기분 좋아지는 음악 많이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 러블리즈가 달라졌어요
러블리즈는 “지난 앨범까지 3부작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유닛의 곡도 담겨서 들을 만한 게 많다. 이번 앨범을 통해 러블리즈의 이름을 더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2014년 11월 데뷔한 러블리즈는 꾸준히 앨범을 발매했다. 음악적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러블리즈는 나름의 히트곡 메들리도 갖고 있다. 다만 1위 가수의 타이틀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상황. 그래서일까, 러블리즈는 이번 앨범에 향한 애정을 적극 어필했다.
리더 베이비소울은 “우리 앨범을 이렇게 많이 들어본 적이 처음이다. 계속 듣고 또 들을 정도였다. 귀가 호강한다는 생각으로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앨범을 자랑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멤버들도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앨범은 아이스크림을 골라먹는 것처럼,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베스트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처럼 꾸준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노래가 좋아서 ‘어이가 없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은 맛집 같은 존재다. 가도 가도 또 가게 되는 맛집처럼 앨범도 그렇다”, “동화책 같은 앨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이번 앨범을 듣고 다 풀릴 것이다” “열매 같은 앨범이다. 10개월 만에 나온 앨범이다. 정신없이 힘차게 달려왔다. 노력한 결과가 단 열매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와우’ 할 만한 곡들이 많다”
◆ 러블리즈는 자신있어요
러블리즈는 10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놓았다. 11곡을 채운 정규 앨범. 데뷔부터 함께 작업해온 뮤지션 윤상 중심의 프로듀싱 팀 ‘원피스(1Piece)’에게 타이틀곡 ‘와우!(WOW!)’를 받았다. 원피스를 비롯해 전간디, 김이나, 스윗튠 (Sweetune), 알파벳, 심은지, 변방의킥소리 등이 참여한 앨범은 러블리즈의 다채로운 매력지수를 높이고자 했다.
러블리즈의 새 타이틀곡 ‘WoW!(와우!)’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구현했다. 기존 러블리즈의 음악 색깔에서 앙증맞은 이미지를 높였다. 곡이 진행될수록 귀엽고 상큼한 매력이 커졌다. 레트로 멜로디, 칩튠(Chiptune) 사운드의 신디사이저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와우!’ 가사 중 “쟤 쟤 쟤 쟤 이뻐 쟤 이뻐 (WoW~) 얘 이뻐 얘 이뻐 (WoW~)”는 멤버 유지애의 이름을 포인트로 살렸다. ‘지애’를 줄인 ‘쟤’는 멤버 지애가 무대에서 주목받게 될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중독성을 높인 멜로디와 가사가 러블리즈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결합을 확인케 했다.
러블리즈는 타이틀곡 ‘와우!’로 방송활동을 시작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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