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장서희가 김순옥 작가와 9년 만에 재회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장서희는 자신의 대표 캐릭터를 민소희에서 민들레로 바꾸겠다는 당찬 각오다.
장서희는 오는 4월 첫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김순옥 극본, 최영훈 연출)를 통해 안방에 복귀한다. ‘아내의 유혹’ 이후 9년 만에 김순옥 작가와 재회하는 것. ‘아내의 유혹’이 당시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화제성을 이끌었던 바, 이번 두 사람의 조합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장서희는 벼랑 끝에 몰린 위기의 세 여자 중 맏언니, 민들레를 연기한다. 민들레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한때 톱스타의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한물간 퇴물 여배우. 업계에서는 퇴물 취급을 받지만 자신의 광팬이자 매니저인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보살핌 덕에 남들은 다 아는 자신의 위치를 정작 자신만 모르는 인물이다.
30일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화려했던 여배우 시절을 상징하는 듯 짙푸른 드레스 차림에 탐스러운 꽃다발을 들고 있는 장서희의 모습이 담겼다. 누가 보아도 톱배우의 면모, 그 자체이다.
반면, 이어진 사진 속 장서희는 주변을 철저하게 의식하는 모양새여서 대비가 된다. 커다란 나비 모양의 선글라스로 누가 볼세라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어 극중 민들레가 어떤 상황을 모면하려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5일 첫 촬영을 마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이 끝나고도 김순옥 작가와는 꾸준히 친분을 유지해 왔다. 이번 드라마 속 민들레는 초반에 철없는 모습이지만, 코믹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는 캐릭터여서 연기를 하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장서희는 “민들레가 ‘아내의 유혹’ 민소희에 이어 제 2의 인생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세 여자의 운명과 사랑, 복수를 그린 드라마.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오는 4월 15일 토요일 밤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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