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성규가 ‘독기를 쏙 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성규는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친근감 넘치는 화보를 공개했다.
28일 공개된 화보 속에는 귀여운 카툰 프린트 티셔츠, 넉넉한 가죽 재킷, 운동화 등 편안하고 캐주얼한 옷차림의 김성규의 모습이 담겼다. 인형을 안거나 해맑게 비누방울을 날리는 모습에서는 의외의 귀여움도 묻어났다.
영화 ‘악인전’ ‘범죄도시’, 넷플릭스 ‘킹덤’ 등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보여준 강렬한 캐릭터와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낸 김성규. 긴 머리카락이 얼굴로 쏟아진 컷에서는 터프한 눈빛과 함께 섹시한 옴므파탈적 면모도 드러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성규는 영화 ‘악인전’ 캐스팅 당시를 떠올리며 “‘킹덤’ 촬영 후 두 달간 산티아고 순례 여행을 다녀오려 했다. 가방 다 싸놓고 비행기 뜨기만을 기다리는데, 출발 이틀 전쯤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대본 받은 다음 날이 바로 오디션이라 될 거란 기대는 없었고 그저 최선을 다하자 싶었다. 감독님도 ‘그저 잘 갔다 와라’고만 했는데, 여행 중에 결과를 받았다. 결국 한 달을 못 채우고 돌아왔다. 연락 받은 뒤로는 긴장감에 더 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 “‘악인전’ 개봉일이 작년 산티아고행 비행기를 탔던 날이다. 이 영화로 다시 해외에 가게 됐다는 게 참 신기하다”고 전했다.
영화 속 악마 같은 모습 뒤, 평소 성격이 궁금하다는 말에 “술을 잘 마실 것 같다거나 싸움 잘할 것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보기와는 달리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순한 면도 많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멜로 장르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이자 “귀여운 고양이 녀석 한 마리를 키우는데, 그와 대화할 때 내게서 가끔 로맨틱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연이어 센 캐릭터를 연기한 김성규. ‘나쁜놈’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묻자 그는 “아직 그런 걱정은 없다. 보이기에는 무자비하게 나쁜 역할들이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만 보여지지 않았으면 했다. 그들도 어떤 상황이나 이유가 있어서 그런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복합적인 걸 표현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편”이라며 “특정 직업군이나 성격적인 부분에 국한하기보단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이 보여질 수 있는 작품, 예를 들어 나쁘다면 단순히 나쁜 면뿐 아니라 레이어가 두터워서 관객이 그 캐릭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또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기대하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성규의 화보와 인터뷰는 ‘하이컷’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하이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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