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서열을 소개하는 걸그룹, 데뷔곡부터 발표하는 타이틀마다 모두 히트친 걸그룹, 선배들의 무대를 다채롭게 커버하는 걸그룹, 모두 트와이스의 판타지였다.
그룹 트와이스가 20일 오후 서울 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 : 판타지 파크(TWICELAND ZONE 2 : Fantasy Park)’를 열었다. 지난 18일 시작된 서울 공연의 마지막 회차. 3회 공연을 통해 트와이스는 1만 8천 여 관객(소속사 집계)과 만났다.
‘널 내게 담아’로 청순한 여신으로 모습을 드러낸 트와이스는 페스티벌 퍼레이드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데뷔곡 ‘OOH-AHH하게’를 선곡하자 장내를 있던 팬들은 떼창으로 트와이스를 맞이했다. 이후 ‘PONYTAIL’ ‘CHEER UP’ ‘HOLD ME TIGHT’ ‘Likey’ ‘날 바라바라봐’ ‘SOMEONE LIKE ME’를 연이어 선보였다.
◆ 당당한 굿즈판매 1위…트와이스 서열 소개
오프닝 무대 후 트와이스는 서울 공연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면서도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멤버마다 콘서트를 연 소감과 함께 기분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 나연은 “트와이스 서열 1위 나연이다”고 인사했다. 그렇게 트와이스의 서열소개가 시작됐다.
나연 바로 곁에 있던 모모는 “언니가 1위, 제가 2위다”고 웃었다. 그 순간 지효는 “선착순이면 제가 서열 3위를 하고 싶다”고 서둘러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나연은 지효를 바라보며 “그렇게 서열이 정해지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 나온거다. 오늘 여러분 함성을 들으니까 제가 1위가 맞다”고 미소지었다.
그 후에도 나연의 서열소개는 계속됐다. 나연은 “제가 1위고, 옆에 있는 정연이 9위, 쯔위가 8위다. 자, 서열 9위와 8위 인사해라. 어서 노력해서 올라오라”고 덧붙였다. 순간 정연과 쯔위는 풀죽은 듯 표정을 지었지만, 다시 활기차게 공연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재치있게 받아친 건 사나였다. “저는 트와이스의 서열을 신경 쓰지 않는 사나입다”고 인사해 객석의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 보아부터 위너까지…트와이스 커버 행진
이날 트와이스는 약 3시간 러닝타임을 30여곡으로 채웠다. 그 안에는 8곡의 히트곡 레퍼토리가 담겼고, 6곡의 선배 커버무대가 배치됐다. 트와이스는 2015년 10월 발표했던 ‘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 ‘TT’, ‘낙 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2018년 4월 나온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까지 팬들의 떼창과 함께 완성됐다.
아홉 멤버는 저마다 매력을 한껏 드러낸 솔로 및 유닛 무대를 펼쳤다. 완전체 퍼포먼스로 특유의 에너지를 보여줬다면, 트와이스는 커버무대로 새로움을 발산한 것. 보아의 ‘Valenti(발렌티)’로 전원 커버를 시작으로 모모 지효 쯔위는 비욘세의 ‘End of Time’, 나연 정연은 백지영과 택연의 ‘내귀에 캔디’, 미나 사나 채영은 왁스의 ‘오빠’로 변신을 시도했다. 마지막은 위너의 ‘REALLY REALLY’로 멤버 전원이 한 번 더 모여 상큼하고 발랄함을 뽐냈다.
데뷔부터 외모로 주목받은 트와이스는 대형 무대에서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비주얼 멤버들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연달아 포착되며 팬들의 흥분지수를 높였다. 데뷔부터 트와이스의 존재감을 알린 센터 쯔위를 시작으로 눈에 확확 띠는 멤버들의 공연으로 팬들의 만족도를 키웠다.
‘FFW’ ‘TT’ ‘Heart Shaker’로 엔딩무대를 꾸민 트와이스는 앙코르로 또 한 번 팬들을 폭주하는 구성을 택했다. ‘ONE IN A MILLION’ 편곡한 ‘What is Love?’로 분위기를 달군 트와이스는 팬들과 작별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타이틀곡 메들리를 준비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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