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MBC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 리마스터드’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11년 전 ‘하얀거탑’의 촬영 감독을 맡았던 김세홍 감독이 소회를 밝혔다.
11년 전이었고, 그간 수 많은 드라마에 참여했지만 “작품다운 작품으로 기억한다”며 소감을 밝힌 그는 항상 정확한 콘티로 촬영을 진행하는 안판석 PD로 인해 비교적 좋은 촬영 환경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일본 원작과는 달리 인물에 강한 콘트라스트(명암)을 줘 ‘하얀거탑’ 특유의 밀도 높은 감정을 드러내고자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그는 “충무로에서도 전화가 와서 ‘요새 드라마는 필름으로 찍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호평을 받았던 기억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촬영 후반부에 “김명민(장준혁)이 마지막에 누운 채 수술하는 듯 환각에 시달리는 모습을 연기할 때는 찍는 입장에서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변희봉(오경환) 선생님이 해부 하시는 장면에서도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말해 당시 배우들의 열연을 실감케 했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김명민 씨 같은 경우에는 세트에 한 번 들어가면 세트장에서 나가지 않았다. 식사 때도 나가지 않고, 세트 안에 있는 자기 방(극중 방)에서 계속 있었다. 도시락을 가져다 먹으며 계속 수술하는 손의 모습을 연습하고, 대본보고 그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스태프들도 그 방 앞 지나갈 때는 조심조심 지나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김창완(우용길) 씨는 항상 눈으로 말하는 연기였다. 원샷 들어가게 되면 표정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1년 만의 방송이지만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시 방영 되는 ‘하얀거탑’ 리마스터드 버전은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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