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사고를 저지른 남편을 대신해 부인이 대신 고개를 숙였다. 복잡한 심경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정석원을 대신해 백지영이 사죄의 뜻을 전했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18 백지영 콘서트-WELCOME-BAEK’을 이끌었다. 전날 남편 정석원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며 콘서트 취소가 예견됐다.
하지만 2016년 임신으로 전국투어를 취소했던 백지영은 또 다시 관객들과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 하루 2회 공연을 계획한 백지영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무대에 올랐다.
결코 쉽지 않았을 백지영은 힘겹게 노래를 불렀다. 절절한 발라드곡을 소화하는 백지영이지만, 남편 정석원의 사건을 감내하는 건 버거워보였다.
백지영은 겨우 오프닝 무대를 마친 후 눈물을 쏟았다. 마이크를 붙잡은 채 백지영은 고개숙여 사죄했다. 감정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그러나 백지영은 프로였다. 콘서트를 찾아와준 이들에게 무대로 보답하겠단 의지가 역력했다.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을 대신해 현장에 있는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안타까운 마음을 보이며, 자신을 찾아와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백지영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부분이다. 저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하루를 10년 같은 시간으로 보냈다. 제 남편이 정말 큰 잘못을 했다. 제가 아내 부인 동반자 내조자로 함께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저희 부부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제 남편도 큰 잘못을 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제가 이번 일을 겪으며 결혼할 때 혼인서약을 다시 생각해봤다. 힘들때나 기쁠때나 가난할때나 건강 할때나 남편과 함께 하겠다 넒은 마음으로 지켜봐달라”며 객석을 향해 고개숙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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