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한 편의 영화와 같다. KBS 다큐 자존심을 지킬 명작이 탄생한 것이다.
30일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는 KBS 다큐멘터리 ‘순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윤찬규 PD, 김한석 PD, 홍성준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순례’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순례의 길이고 우리 모두는 그 길을 걷는 순례자’라는 명제로 다양한 우리 인간의 삶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
순례라는 명제 아래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장기 관찰해 변화되는 개인의 삶과 가치관을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코드로 풀어냈다.
다큐 명가 KBS가 TV 최초로 450일 동행취재를 한 ‘순례’. 각 편의 출연자들과 함께 제작진은 전체 12,000 km 이상의 여정을 함께했다.
기존 다큐멘터리와 다르게 영화적 장치들을 도입하며 몰입감을 높인 ‘순례’. 대자연, 인간의 모습을 나열한 것에서 나아가 주요 인물들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과 파악하며 공감대를 형성시키기도 했다.
김한석 PD는 “KBS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기존의 인문학적, 설명 위주의 다큐 보다는 보편적 감성을 통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주관점을 두고 제작을 하게 됐다. 그래서 기존의 다큐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정보를 전달한다거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이 순간, 히말라야에 같이 있고 그 사람의 가족, 주변 인물처럼 그런 마음으로 제작 현장에 같이 있는다는 마음으로 같이해주셨으면 좋겠다. 내레이션이 없는 이유도 그것이다. 개입을 덜하고 시청자들이 느끼고 판단하는대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의도다”고 밝혔다.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춘기 소녀의 삶과 비구니로 출가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부터 ‘신의 눈물’, ‘집으로 가는 길’, ‘한걸음 나에게로’까지 각기 다른 주제의 4편이 구성됐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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