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비인두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구본임이 영면에 든다.
23일(오늘) 오전 쉴낙원 인천 장례식장에서 구본임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앞서 구본임은 지난 21일 오전 4시 50분께 비인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고인의 가족 및 친인척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구본임의 유가족은 “1년 전부터 아프다고 했는데, 비염인줄 알았다. 알고 보니 비인두암이었다. 말기에 발견을 했다. 1년 넘게 치료를 받았는데 잘 안 됐다. 많이 고생을 하다가 떠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구본임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와 연극계도 깊은 슬픔에 잠겼다. 김미경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우리 모습. 본임아. 이제 아프지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2009년 MBC ‘탐나는도다’ 캡처 사진이다. 이제는 추억이 된 사진과 김미경의 따뜻한 메시지가 뭉클함을 안긴다.
고인과 함께 뮤지컬 작업을 한 음악감독 선비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오늘 아침부터 괜시리 TV를 보며 눈시울이 적셔시는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습관처럼 인터넷창을 연순간 실검에 언니 이름이..비인두암..희귀케이스라고 했습니다”라며 “우리 함께한 추억들 생각나서 폰을 뒤졌더니 내 사진첩에 고이 들어있네. 곧 배웅 갈게. 그곳에서도 찬란한 배우로 행복하길 바라며”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구본임 #진짜배기 #명배우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구본임의 한 지인은 “부활절인 오늘 새벽. 주님 곁으로 가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립니다. 강한 것 같으면서 여렸던 언니. 이제는 아프지 않는곳에서 편히 지내시길”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작품 속 그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임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 극단 ‘미추’에 입단하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영화 ‘마누라 죽이기, ‘홍반장’, ‘음란서생’, ‘미녀는 괴로워’, ‘화려한 휴가’, ‘식객’, ‘나는 왕이로소이다’, ‘늑대소년’ 등과,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조강지처클럽’, ‘탐나는도다’, ‘검사프린세스’, ‘주군의 태양’, ‘호텔킹’, ‘싸우자 귀신아’, ‘훈장 오순남’ 등에 출연했다. 감초 역할을 주로 맡은 그는 신스틸러로 얼굴을 알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구본임 페이스북, 작품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