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함소원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 어려웠던 과거에 대해 최초로 고백했다. 이에 시청자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함소원은 지난 19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 무상으로 자신을 가르쳐준 무용학원 선생님을 찾았다.
이날 함소원은 “아버지가 주식 투자에 실패했었다. 아파트 3채가 휴지 조각이 되어 돌아온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엄마는 누워 계셨고 아빠는 아무런 말도 못하셨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함소원과 MC들은 서울 강남구의 한 동네에 도착했다. 함소원은 “8살 때부터 이곳에서 살았다. 5명이서 옥탑방에 살았다. 주인 할아버지도 커튼을 치고 같이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반지하에서도 살았다는 함소원은 “비가 오면 집으로 들어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해가 났던 때였는데 빗물이 목까지 차올라서 헤엄쳐서 나왔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함소원은 “입시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무용을 하게 되었는데, 3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봉투를 하나 주셨는데 돈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서 “그걸 받아들고 망설였다. 이걸 내고 학원을 못 다니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함소원은 “대학 진학보다 사회에 나가서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러나 엄마가 ‘내가 스무살에 시집을 갔으니 너는 대학을 가서 캠퍼스 생활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엄마의 눈물을 보고 대학진학을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함소원은 결국 편지를 선생님에게 전달했고, 선생님은 1년간 무상으로 함소원을 가르쳐줬다고. 그 덕분에 함소원은 대학에 진학했고, 평생 고마움을 안고 살았다고. 함소원은 당시에 대해 “그땐 정말 죽고 싶었다”면서 무용 선생님들 덕분에 비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은사 한혜경 씨와 김희정 씨를 만난 함소원은 매우 행복해하며 “가슴에 묵직한 게 있었는데 그게 해소된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함소원은 아버지가 현재 치매로 요양원에 계시다고 밝혔다. 아버지를 위해서 더 늦기 전에 선생님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것. 무엇보다 18살 연하의 진화와 결혼하고 엄마가 된 함소원은 이제서야 아버지의 절실한 심경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반전 과거를 털어놓은 함소원. 과거에는 아버지가 매우 미웠겠지만, 용서하고 효도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 또한 새로운 가족이 생긴 그에게 꽃길만이 펼쳐지길 바라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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