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상류사회’, 폭주 기관차 같은 야망 이야기”
31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 제작보고회에는 변혁 감독과 배우 박해일, 수애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번 작품은 각자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상류사회의 추악한 민낯을 그려낼 전망. 야망으로 뭉친 부부의 이야기라는 점에선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한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대목에서는 ‘내부자들’을 연상하게 한다. ‘상류사회’는 최근 상류층 도덕적 해이가 화두에 오른 만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변혁 감독은 “전 세대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했다. 다음 세대에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는 계급 상승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어 계급 갈등이 더 심해진 것 같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를 그린 드라마는 많다. 기존 작품들과 차이점은 상류사회 자체보다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그렸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맡았다. 생애 첫 정치인 연기를 위해 뉴스를 참고했다는 후문. 박해일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폭주 기관차 같은 이야기에 끌렸다. 그동안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야망이 넘치는 인물”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수애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연기했다. 수애는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인물이다 보니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또, 미술관 부관장인 만큼 대사 전달력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첫 호흡을 맞춘 박해일, 수애의 케미스트리에도 주목된다. 박해일은 “수애는 드레수애, 단아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촬영장에서 어떤 모습일지 나역시 궁금했다. 수애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파워풀한 단거리 육상 선수 같다. 목표를 정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내달린다”라고 설명했다.
수애는 “박해일은 정의롭다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귀와 마음이 현장의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내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의지한 사람이다. 또 현장에서 정말 완벽한 준비를 해오는 배우이지만 인간미도 넘친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상류사회’는 ‘내부자들’, ‘덕혜옹주’, ‘곤지암’의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했다. ‘인터뷰’, ‘주홍글씨’, ‘오감도’를 연출한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해일, 수애, 이진욱, 라미란, 윤제문, 김강우가 출연했다. 8월 2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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