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 이태리가 불안과 차오르는 분노를 오가는 떨림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태리는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비밀의 키를 쥔 진미채를 맡아 열연 중이다.
한편 ‘비밀’ 전 ‘능소화’에 등장했던 하루(로운)와 백경(이재욱)은 ‘능소화’의 기억을 쫓고 있다. 그러는 한편 하루는 단오(김혜윤)의 시한부 설정값을 바꾸기 위해 애쓰지만 백경은 이를 바꾸려는 하루와 대립하고 있다.
이태리가 연기하는 진미채는 극중 만화 ‘비밀’에서 자아를 각성한 만화 속 인물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려 다그치고 애쓰는 캐릭터.
6일 방송에서 진미채는 하루에게 “우리 작가는 매 작품마다 같은 인물을 써. 배경만 달라지지 뭐. 그래서 기억을 찾으면 괴로운 법이지” 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 은단오와 넌 절대 이루어지지 못해”라고 경고하고는 ‘능소화’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한편 이태리는 ‘어하루‘ 속 또 다른 만화인 ’능소화‘에서 한없이 불안에 떠는 왕을 연기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능소화’는 ‘비밀’ 작가의 전작으로, 이태리는 왕의 자리에 앉았지만 역모의 위험에 처한 위태로운 인물을 연기하며 베테랑다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능소화’에서의 진미채는 나인 수향을 사랑한 왕. 자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수향에 “모든 것을 버리고 너와 함께 하겠다”고 각오했다. 그러면서 수향에게 ‘능소화’를 보여주며 “이 서책에 그려지지 않은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 이야기를 바꿀 것이다. 내가 꼭 바꿀 것이야“라고 말해 자아를 각성한 캐릭터임을 암시했다. 진미채 역시 과거 ‘능소화’에서 이야기를 바꾸려고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
진미채의 스테이지는 왕위에서 버텨야 하는 것이었다. ‘능소화’에서 진미채는 왕의 자리를 노리는 백경과 대립하는 한편, 왕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에도 시달려야 했다.
‘능소화’ 속 나인 수향이 ‘비밀’에서 전학생으로 등장한 가운데, 진미채와 수향이 어떤 재회를 그릴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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