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4년 데뷔했다. 영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인형 같은 미모를 가진 소녀였다. 홀로 노래도, 춤도 다 해냈다. 하지만 샤넌을 향한 반응은 그리 뜨겁지 못했다. 샤넌에게는 중요한 결단이 필요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2017년 샤넌은 ‘K팝스타’에 도전했고, TOP4까지 오르며 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7월, 샤넌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샤넌은 새 미니앨범 ‘HELLO’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HELLO’를 포함해 샤넌의 다양한 장르 소화력을 보여주고자 트랙을 채웠다. 우선 타이틀곡은 프로듀서 라이언 전의 곡으로 R&B와 Soul 장르를 섞은 댄스곡이다. 샤넌의 보컬과 댄스를 모두 보여주겠다는 전략.
샤넌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HELLO’ 발매기념 쇼케이스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약 3년 만에 새 앨범을 준비한 샤넌은 그 만큼 욕심이 넘쳤다. 새 타이틀곡 ‘HELLO’를 비롯해 ‘눈물이 흘러’ ‘가도 돼’ 무대를 꾸몄다.
샤넌은 “제가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만큼 떨리는 것도 크다. 너무 설레서 어제 밤에 잠도 못잤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잠을 안 자는 대신 연습 또 연습했다”고 말했다.
◆ 과거, 현재, 미래의 샤넌에 대해
샤넌은 프로듀서 라이언 전에게 받은 타이틀곡 ‘HELLO’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R&B와 Soul 장르를 섞은 댄스곡으로 사랑을 통해 겪은 다양한 감정을 담아냈다고. 남성 댄서 두 명과 번갈아 퍼포먼스를 꾸며 솔로 무대의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샤넌은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모두 표현하고 싶어서 ‘HELLO’로 앨범 타이틀을 정했다. 환영의 뜻도 좋고, 새롭게 만난다는 뜻도 있다. 무겁지 않고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스스로를 구분 지어달라는 요청에 샤넌은 “과거에는 마음이 급했다. 욕심도 많았다. 인내심이 부족했다. 현재의 샤넌은 스무 살 밖에 안됐지만, 인내심을 갖게 됐다. 계획대로 잘 진행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미래의 샤넌은 더 차분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감정을 잃지 않고, 진정한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눈물이 흘러’는 에프엑스 멤버 엠버와 함께 작업한 곡. 그 과정에 대해 샤넌은 “저희가 평소에 친분이 깊다. 사전에 아무 말 없이 엠버 언니에게 와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멜로디와 가사를 만들어줬다. 너무 잘 나왔다”면서 “저에게 ‘샤넌답게 하라’고 격려해줬다. 고마운 언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韓 마이클잭슨’ 조용필 만남 후
타이틀곡 ‘HELLO’의 경우 조용필의 히트곡 제목과 같아 이를 활용해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샤넌은 컴백을 앞두고 대선배 조용필을 만나 격려를 받기도.
샤넌은 조용필과의 만남에 대해 “처음 뵐 때는 세대가 달라서 누군지 잘 몰랐다. 엄마에게 여쭸더니, 한국의 마이클잭슨 같은 존재라고 했다. 사장님 덕분에 만나 뵙게 됐다.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노래를 부르는 방법, 호흡을 쓰는 방법, 두성을 내는 법도 설명해주셨다. 영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올해 데뷔 4년차를 맞은 샤넌은 “해외 활동도 해보고 싶다. 특히 더운 나라에 가고 싶고, 영국에도 오랜만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엔터테이너”라는 자부심을 가진 샤넌은 “저는 한 번도 구두를 신지 않았다. 그만큼 춤을 열심히 추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가수를 뛰어 넘어 춤과 노래를 같이 하는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어떠한 수식어 대신 샤넌다운 콘셉트로, 샤넌만의 장르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샤넌의 새 앨범은 오는 28일 발매된다. 당일 KBS2 ‘뮤직뱅크’에서 첫 방송무대를 갖는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MB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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