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돋우는 ‘맨홀’은 맨홀에 빠진 KBS 수목극의 탈출을 도울 수 있을까. ‘맨홀’은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봉필의 황당무계한 시간여행을 그린 작품. 남녀 주인공 4명 중 3명이 모두 ‘연기돌’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KBS2 새 수목 드라마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이재곤 작가, 박만영 연출)이 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박만영 PD를 비롯해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김재중이 2년 만에 복귀하는 드라마인 데다, 유이가 소속사 이적과 강남과의 스캔들 후 활동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중은 “그간 열심히 하지 않았던 작품은 없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다”며 “평균 시청률이 15%가 넘으면 광화문에서 감독님 배우들, 조충현 아나운서와 함께 플래시몹을 찍어보겠다”고 말했다.
박만영 PD는 “드라마가 무지 재미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무지 좋았다. 제가 찍었지만, 제가 찍은 것 같지 않게 잘 나왔다”며 경쟁작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부담되지 않는다. 우리 작품에만 집중했다”고 자신했다.
유이는 먼저 “개인적인 이유로 심려를 끼쳐 드리고 실망을 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 SNS를 없앤 이유다. 활동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바로는 “진영 형이 KBS 드라마 좋다고 했는데, 정말로 좋다. 3편 연속 찍고 싶다”며 “‘응답하라 1988’ 때는 드라마가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지금은 또래들과 연기하고 있고, 평소 있을 법한 그런 일상들을 묻어나게 연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혜성은 “국민 여사친, 현실 사람 친구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편하게 생각하며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맨홀’은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봉필의 황당무계한 시간여행을 그린 작품.
김재중은 타고난 똘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을 연기한다. 28년째 짝사랑 중인 ‘여사친’ 수진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낙담하지만,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유이는 봉필의 28년 짝사랑 수진을 연기한다. 동네 여신으로 불리는 도도하고 세련된 비주얼을 가졌지만, 의외의 허당기를 장착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정혜성이 맡은 진숙은 최강 돌직구, 똘기의 소유자다. 바로는 봉필의 절친이자 귀여운 숙적 조석태 역을 맡았다. 학창시절부터 봉필의 곁을 수족처럼 지킨 그는 순하고 소심하게 보이지만, 웃는 얼굴로 뒤통수 제대로 치는 캐릭터다.
‘7일의 왕비’로 부진의 맨홀에 빠진 KBS 수목 드라마다. ‘맨홀’이 수목 드라마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첫 방송은 9일 오후 10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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