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백지영이 남편 정석원의 마약사건에도 불구 단독 콘서트에 등장했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18 백지영 콘서트-WELCOME-BAEK’을 열었다. 당일 2회로 진행될 공연 중 첫 회였다.
2시간 러닝타임을 예정한 백지영은 ‘총맞은 것처럼’을 오프닝곡으로 택했다. 애절한 감성 발라드곡이지만, 이날 백지영은 더 절절했다. 그리고 프로페셔널했다. 오케스트라 협연과 함께 백지영의 보컬은 장내를 꽉 채웠다.
백지영은 수척한 얼굴이 포착됐다. 그 모습에 객석 곳곳에서는 그런 백지영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프닝 곡을 힘겹게 마친 백지영은 “눈치 챈 분들도 있겠지만,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공연 하루 전 백지영에게 벌어진 사건 때문으로 짐작됐다.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은 이달 초 호주 멜버른 클럽에서 외국인들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초범으로 불구속 수사로 석방됐지만, 백지영의 심적 고통은 상당할 터.
앞서 백지영의 단독 콘서트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백지영은 예정됐던 콘서트 내용을 일부 변경하면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섰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