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압도적인 수치다. 관객의 83.4%가 남성이다. 그 중 47.4%는 20대다. 공연장에 우렁찬 함성이 가득 찼다. 그 중심에는 가녀리고, 해맑고, 발랄하고, 애교 넘치는 사랑스러운 소녀 여덟이 있다. 무더위도 물리친 러블리즈와 함께한 여름밤이었다.
그룹 러블리즈가 2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7 LOVELYZ CONCERT Alwayz’를 이끌었다. 러블리즈는 지난 1월 겨울나라를 콘셉트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공연에 자신감을 얻은 러블리즈는 6개월 만에 여름밤의 소녀들로 등장했다.
올해 상반기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펼친 러블리즈는 여름 콘서트 준비에 집중했다. 3시간여의 러닝타임을 채울 공연을 위해 러블리즈는 완전체 및 유닛 무대를 구성했다. 2014년 11월 데뷔한 러블리즈는 발표곡수가 많은 터라 레퍼토리를 짜는 데는 수월했다. 발랄한 소녀부터 애절한 마음을 드러내는 여자까지 다양하게 소화하고자 했다.
◆ 러블리즈는 역시 사랑스러운
러블리즈는 이번 콘서트는 계절 분위기를 삽입했다. 푹푹 찌는 무더위를 시원하고 청량하게 만들겠다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R U READY?’ ‘WOW!’로 무대를 연 러블리즈는 핑크 드레스로 여성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프닝 무대를 연 러블리즈는 “겨울 콘서트에 이어 6개월 만이다. 정말 떨린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오늘 무대가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잤다. 지금 꿈꾸는 기분이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러블리즈는 유닛파트에 애착이 컸다. 지애와 지수는 ‘나의 연인’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냈다. 피아노를 연주하던 지애와 피아노 위에 앉은 지수는 그 자체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베이비소울, 케이, 진은 ‘새벽별’로 신비로운 느낌을 전했다. 소녀의 가녀리면서도 당찬 보컬을 들려줬다. 마지막 미주, 수정, 예인은 ‘THE’를 선곡해 여고생으로 분했다. 교실을 배경으로 발랄하면서도 다소 도발적인 매력을 어필했다.
러블리즈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은 남성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다. 데뷔부터 남성팬덤의 지지를 받았던 러블리즈는 공연 개최로도 그 사실을 입증했다. 티켓 예매 관객 83.4%가 남성으로 집계된 러블리즈 콘서트는 객석 대부분은 청년들리 자리했다. 스탠딩과 좌석을 구분할 것 없이 러블리즈를 향한 남성 팬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러블리즈는 쉴 틈이 없다
‘비밀여행’ ‘놀이공원’ ‘똑똑’ ‘새콤달콤’ ‘책갈피’ ‘AYA’ ‘CAMEO’ ‘CIRCLE’ ‘NIGHT & DAY’ ‘EMOTION’ ‘그대에게’ ‘마음(_취급주의)’ ‘1cm’ ‘DESTINY(나의 지구)’로 러블리즈는 팬들과 밀접한 호흡에 주력했다. 기존 발표곡으로 팬들의 떼창은 당연했다.
“하반기 쉴 틈이 없이 달리겠다”던 러블리즈는 공연 후반부 신곡 ‘FALLIN’’를 최초로 공개했다. ‘FALLIN’’에 대해 멤버들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한 후 신곡 ‘FALLIN’’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기존 발표곡 “‘첫눈’과 비슷한 곡이다. 알앤비 템포의 좋은 곡이다. 가사가 팬들과 잘 어울리는,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내용이다”고 소개했다. ‘FALLIN’’는 러블리즈 특유의 서정적인 감수성이 전해지는 무대로 팬들의 돌입도를 높였다.
러블리즈는 공연 내내 팬들과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멤버들은 현장에 있는 관객 반응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다만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안겼다. 오랜만에 만난 팬들에 대한 반가움이 컸던 탓일까, 멘트 정리 부분이 아직은 미숙했다. 라이브 밴드에 맞춰 보컬 및 퍼포먼스를 척척 해내는 러블리즈가 공연에 최적화된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였다.
러블리즈는 ‘안녕(HI~)’ ‘AH-CHOO’ ‘지금, 우리’ ‘CANDY JELLY LOVE’ ‘어제처럼 굿나잇’를 선곡한 후 곧 있을 컴백으로 새로운 만남을 예고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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