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노래할 때만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공감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노래를 통해 위로와 행복을 주겠단다. 수줍지만 단단한 가수로 시작한 김영근이다.
Mnet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출신 김영근은 1년의 준비기간 끝에 오는 21일 데뷔앨범 ‘아랫담길’을 발매한다. 하루 앞선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카페에서 김영근은 발매기념 음감회를 이끌었다. 타이틀곡 ‘아랫담길’을 포함해 신곡 4곡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영근은 “지난 9월이 원래 데뷔 날짜다. 하지만 완성도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했다. 자작곡도 수록하고 싶었다. 그래서 늦어지지만 앨범을 위해 12월 데뷔를 택했다. 더 완벽한 앨범을 위해 생각도 많이 하고, 작업도 오래했다”고 회상했다.
◆ 무공해 소년의 첫 변화
데뷔직전 체중 15kg 감량에 성공한 김영근은 “제가 다이어트를 위해 따로 한 건 없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했다”면서 “토마토, 바나나, 물만 먹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한 달동안 먹었더니 15kg이 빠졌다”며 “그 이후에 운동을 했고, 먹고 싶은 걸 먹었지만 체중 변화가 없었다. 야식은 먹지 않으려고 했다. 앞으로도 이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슈퍼스타K 2016’ 참가당시 ‘지리산 소년’ ‘지리산 소울’ ‘무공해 보컬’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김영근. 5전 6기로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김영근은 “예전에는 제가 어떻게 노래해야 할지도 몰랐다. 방법이 맞고 틀린 것도 몰랐다. ‘슈스케’를 통해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고 곱씹었다.
김영근은 “제가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이다. 하지만 음악을 할 때는 달라진다. 제가 자신이 생기는 순간이다”면서 “데뷔앨범에 75점을 주고 싶다. 첫 앨범치고 높은 점수지만,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다. 아쉬운 점도 많고, 하고 싶은 점도 많다. 앞으로 더 채워가겠다.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나이도 빨리 들고 싶다. 40살 50살이 되면 다양한 표현이 나올 거라 기대한다”며 김건모, 이문세, 최백호 대선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했다.
◆ 소년이 꿈꾸는 위로와 행복
여느 가수들과 비교해 화려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은 김영근. 하지만 그 자체가 매력이라도 했다. 김영근은 스스로의 장점을 무엇으로 꼽을까. 수줍어하는 기색이 많았지만, 김영근은 단단하고 영글은 속내를 꺼냈다.
“제가 ‘슈스케’ 때 공감을 줄 수 있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곡에도 공감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제 진심을 많이 담고 싶었다. 가수 김영근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식 가수가 된 김영근은 “‘슈스케’ 출연 후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조그만한 집과 연습실을 얻었다. 내면적으로는 평범하게 살고 있다. 환경과 달리 저 자체는 그대로다. 그걸 노래에 ‘아랫담길’과 ‘시선’에 담아냈다”면서 “예전에는 발라드가 인기였지만, 지금은 힙합이나 다른 곡에 많이 묻히고 있다. 저는 발라드를 통해 위로와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보컬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영근은 “제가 요즘 기사를 보는데 20대 청년들이 연말이라서 행복하지 않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위로와 행복을 느끼고 공감하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음악 작업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CJ E&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