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처럼” 온앤오프, 7년 연습생 설움 OFF→대세돌 ON[종합]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실력과 자세를 겸비한 보이그룹이 등장했다. B1A4 동생 그룹으로 가요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온앤오프(ONF)다. 온앤오프는 효진 이션 제이어스 엠케이 유 라운 와이엇 7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평균 연습 기간이 6년, 오랫동안 고생한 만큼 데뷔가 그들에게는 남다르다.

온앤오프는 2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쇼케이스를 열었다. 서로 상반된 ON 그리고 OFF가 공존하는 팀으로, 팀명에서 다가오는 낯선 느낌처럼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온앤오프는 온(ON)팀과 오프(OFF)팀, 두 개의 팀으로 나눠져 있다. 리더도 둘이다. 온팀은 효진이, 오프팀은 제이어스가 각각 리더를 맡고 있다. 효진과 제이어스는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데뷔도 함께하게 됐다. 일본인 멤버 유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이며, 막내 라온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데뷔 전 연습생을 지냈다. 

멤버들의 데뷔 소감에서도 그들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유는 “중간에 일본에 내려간 적이 있는데, 데뷔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일본에서도 한국 삼겹살 가게에서 일하며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 결실을 맺게 돼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라온은 “처음 형들을 만난 게 15살이다. 나이도 어렸고 안무도 서툴고 어린 마음에 무섭고 힘들었다. 그래도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형들고 데뷔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막내로서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제이어스는 “힘들 때 응원해주고 키워준 회사 분들, 가족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지켜봐 주고 기다려 준 팬 여러분을 위해서 더 노력하고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효진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7명이 어렵게 모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온앤오프가 되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워너원 마이틴 등 많은 보이그룹이 데뷔를 한다. 신인 보이그룹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터. 이와 관련해 와이엇은 “그들도 연습을 엄청 했을 거라 생각한다. 워너원을 보면서 선의의 대결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 서로 배우면서 같은 무대에 서서 좋은 무대를 꾸며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온은 “박지훈이 같은 학교 친구인데, 지훈이를 옆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알고 있다. 워너원의 데뷔가 기쁘고 뿌듯하다. 직접 가서 축하한다고 말해줬고, 지훈이도 무대에서 보자고 응원해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같은 소속사 B1A4와 오마이걸은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효진은 “산들 선배가 해준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체 연습을 할 때 무대 위에서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믿고 임하라고 조언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제이어스는 신우의 조언을 감사했다. “아티스트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연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이를 떠나서 동생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연습하려고 노력했다.” 

엠케이는 “오마이걸 승희 선배는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하라고 조언해 줬다. 건강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며 승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라온은 “선배들을 보며 더 큰 가수 꿈을 갖게 됐다. 형들 만큼 멋있는 무대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돌로 데뷔하며 온앤오프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을까. 효진은 “방탄소년단 선배처럼 인기가 많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신인상도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션은 “소속사 선배 B1A4처럼 팀워크가 좋은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온앤오프는 고생한 기간이 긴 만큼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팀워크’를 내세웠다. 와이엇은 “6년을 함께한 우리의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엠케이는 “무대에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오프에서는 일상적인, 친동생 친구 오빠 같은 반전 매력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했다.

온앤오프의 첫 데뷔 앨범 ‘ON/OFF’는 프로듀싱팀 모노트리가 전곡 작업, 온앤오프만의 색깔과 매력을 최고의 퀄리티와 사운드로 만들어냈다. 

그 외 시원한 여름날을 연상케하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Difficult, 일곱 멤버의 섬세한 보컬을 만날 수 있는 ‘If We Dream’, EDM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댄스곡 ‘Original’, 세상에 처음 데뷔하고 만나는 온앤오프의 자신들의 이야기와 같은 곡 ’Cat’s Waltz’등 총 5곡이 수록 돼 있다.

온앤오프는 2일 자정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