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녹두꽃’ 신경수 감독이 주 52시간 근무제가 힘들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17일 서울시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 드라마 ‘녹두꽃'(정현민 극본, 신경수 연출)의 신경수 감독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신경수 감독은 “솔직히 너무 어렵다. 저희 드라마 같은 경우는 사극이기 때문에 전라남도, 경상도 등 지방 촬영도 많고, 깊은 산 속으로도 가야한다”면서 “촬영 준비를 하고 배우들 슛을 하기까지 이동 시간이 굉장히 많다. 이동 시간이 노동 시간에 포함이 안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모두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저희 팀 같은 경우는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얘기를 많이 나눴다. 촬영을 하고 한 달 반 정도 지난 즈음에 다시 컨디션에 대해서 얘기했다. 그것이 합리적인 것인지 불합리한 것인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경수 감독은 “아마도 근로 시간에 대한 법이 개정이 되지 않았으면, 한 팀이 쭉 촬영해을텐데 B팀이 4월초부터 촬영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저 같은 경우는 욕심이라기보다는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A,B팀 왔다갔다 하면서 촬영을 왔다갔다 했다. 오늘 같은 경우는 B팀 감독님이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백하건데 힘들고, 현재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주는 스태프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역사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방송 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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