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정치와 선거가 나오지만, 정치색은 전혀 없는 영화. ‘범죄도시’와는 다릅니다.”
‘범죄도시’ 강윤철 감독이 2년 만에 신작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레전드 웹툰으로 꼽히는 ‘롱 리브 더 킹’을 원작으로, 원작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김래원과 돌아올 예정. ‘범죄도시’에 이어 다시 한 번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20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강윤성 감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윤성 감독과 배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원작, 연출자, 배우까지 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강윤성 감독은 “철저하게 오락 영화를 지향하고 만들었다”라며 “조직의 보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목포의 영웅이 되고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 차기작으로 ‘롱 리브 더 킹’을 택한 이유에 대해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 이후 들어온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었고,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또한 ‘범죄도시’와는 다른 이야기라서 좀 다른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연출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롱 리브 더 킹’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누적 조회수 1억 뷰, 누적 구독자 197만 명으로 선거철이 될 때 마다 필독 웹툰으로 꼽히는 작품. 강 감독은 “정치와 선거가 영화에 나오긴 한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정치색을 전혀 갖지 않는다. 철저하게 오락영화로 집중하고 싶었고, 한 인물의 성장기에 집중하고 싶었다. 혹시 원작을 그대로 만들길 바라거나, 원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독자들에게는 그런 결과는 다르게 봐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래원은 이번 영화에서 목포 최대 조직 보스에서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일약 목포 영웅이 된 인물 장세출을 연기한다. 캐스팅 전부터 웹툰 원작 팬들이 선정한 ‘싱크로율 100%’ 배우로 꼽혔기도.
이에 대해 김래원은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약간의 부담을 갖고 열심히 참여했다”라며 “유명한 웹툰을 영화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이 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장세출 캐릭터고 김래원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강윤성 감독은 “캐스팅을 앞두고 장세출 역할에 첫 번째로 나왔던 배우가 김래원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만장일치로 김래원을 원했다. 배우에게 제안했더니 하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알렸다.
강윤성 감독의 전작 ‘범죄도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은 진선규는 ‘롱 리브 더 킹’을 통해 다시 한 번 강 감독과 호흡 맞췄다. 극중 목포악당 조광춘을 연기한 진선규를 두고 강 감독은 “나의 페르소나”라고 소개하기도. 진선규는 “‘범죄도시’ 위성락을 보자면 이유 없이 잔인하고 극악무도했던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광춘은 이유가 있는, 어쩔 수 없이 저렇게 할 수밖에 없는 악역”이라고 말했다.
‘범죄도시’ 이후 여러 작품을 종횡무진한 진선규. ‘극한직업’에서 치킨을 튀겼고, ‘사바하’에서는 스님을 맡기도 했다. 여러 작품을 거쳐 오랜만에 악역으로 돌아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진선규는 “마음이 편하더라. 감독님 품에 돌아와서 악역으로 활개를 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극중 열혈 변호사 강소현을 연기한 원진아는 “전작들에서도 정의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부분은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캐릭터들은 내면을 숨겼다면,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조언을 하는 인물”이라며 “이전에는 내면이 강한 인물이었다면, 이번에는 내면과 외면이 다 강직한 캐릭터”라고 자신이 연기한 인물을 설명했다.
2선 의원 최만수를 연기한 최귀화 역시 ‘범죄도시’ 이후 강윤성 감독과 다시 만났다. 그는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왔다. 그만큼 믿음이 있었다.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재미있다. 배우가 준비한 것에 더해서 더 나은 장면을 만들어주신다. 연기하는 맛을 느끼게 해준디”라며 “다만 내가 2선 의원 캐릭터를 주셔서 좀 놀라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19일 개봉.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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