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여진구가 사랑에 대한 극심한 고뇌에 시달린 끝에 심장을 부여잡고 모든 작동이 멈춰버리는, ‘긴급 종료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 /제작 아폴로픽쳐스, iHQ) 27, 28회에서는 여진구가 로봇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느끼지 못한다는 것, 그로 인해 방민아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고뇌에 시달리던 끝에, 온몸의 기능이 멈춰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진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기능이 정지됐고, 이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방민아 마저 굳어버리면서 ‘심장 윙윙 커플’이 상상초월 위기에 봉착하는 아찔한 순간이 담겼다.
극중 영구(여진구)는 갇혀있던 마왕준(홍종현)이 보낸 신호를 추적해 다이애나(홍서영)의 집으로 찾아가 ‘진짜 마왕준’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다이애나의 함정이었던 것. 영구는 다이애나가 ‘진짜 마왕준’을 미끼로 자신을 불러낸 후, 복제된 ‘가짜 마왕준’을 시켜 엄다다(방민아)를 납치했음을 깨닫고 아연실색했다. 또한 다이애나가 ‘정체를 들키면 크로노스 헤븐으로 강제 소환된다’는 조항을 이용, 영구가 마왕준을 구하려 초인적인 힘을 쓴 것을 모두 CCTV에 녹화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절망했다. 그러나 영구는 마왕준과 악수하는 척하면서 엄다다가 현재 잡혀있는 위치를 전해주는 기지를 발휘, 엄다다를 구해내고 본인도 탈출했다.
그렇지만 영구는 ‘가짜 마왕준 로봇 사건’을 계기로 더욱 깊어진 마왕준의 불신을 받게 됐다. 영구는 마왕준으로부터 ‘키스’하나로 사랑하는 대상이 순식간에 바뀌고, 이에 따른 행동지침도 바뀌는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로봇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게다가 영구로부터 엄다다를 떼어놓고 싶었던 마왕준이 사상 초유의 ‘짝사랑 발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엄다다에게 다가섰고, 그럴수록 영구는 심장 언저리가 저려오고 아파와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거기에 영구가 엄다다 아버지 기일을 챙기며, ‘인간의 죽음’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특수 분장팀 동료 백규리(차정원)로부터 엄다다와 마왕준의 7년의 시간에 대해 듣게 됐던 것. 그러자 영구는 또 다시 심장이 저려왔고, 심지어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갑자기 온몸이 굳어버리더니 모든 기능이 멈추게 되는 ‘긴급 정지 모드’가 발발했다. 영구는 눈조차 감지 못한 채 주저앉아 그 자리에서 강제 종료된 후 깨어나지 못했고, 그 모습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껴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방민아의 모습이 마지막 엔딩을 장식하면서, 안방극장에 미묘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다이애나가 자신의 함정을 간파해 도망친 영구를 향해 ‘처참히 부서졌으면 좋겠다’는 서슬 퍼런 선포를 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절대그이’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절대 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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