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만 하루가 지났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이 슬픔을 삼키고 있다.
전미선은 지난 2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위해 전주에 머물던 상황.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친정엄마와 2박 3일’ 측은 이날 오후 2시, 전미선이 설 예정이었던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공연 기획사 측은 “금일 오후 2시 공연은 주연배우의 심대한 일신상의 사유로 전격 취소됐다. 관객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입장권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환불 조치해 드리겠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6시 공연, 30일 오후 2시 공연은 다른 배우로 대체됐다.
오는 7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에 서 소헌왕후 역을 맡아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전미선은 지난 2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나랏말싸미’ 측은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추후 영화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알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미선은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힘없는 여인을 대변하는 기방 행수 천행수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녹두전’ 측 역시 “전미선 배우가 곧 촬영을 앞두고 있었는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다.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영화배우 겸 제작자 한지일, 배우 유서진과 권해성, 이지훈, 윤세아 등이 개인 SNS를 통해 전미선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마음을 남겼다. 그의 수많은 작품을 기억하는 네티즌들도 기사 댓글, SNS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태조 왕건’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깊이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故 전미선이 밤하늘 별이 됐다”는 글로 애도를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전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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