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박병은의 활약이 주말밤을 달궜다.
박병은은 tvN ‘아스달 연대기’와 OCN ‘보이스3’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주말 밤을 장식했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박병은은 산웅(김의성)의 아들이자 타곤(장동건)의 이복동생으로 아스달의 위병단 총관 및 새녘족의 어라하 후계자 단벽으로 분했다. 어린 시절부터 타곤을 유난히 경계하고 미워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해, 늘 타곤에 대해 미안함과 안쓰러움을 갖고 있는 인물. 뛰어난 검술과 무력으로 새녘족과 아스달 연맹인들에게 신망이 높은 캐릭터다.
박병은은 등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김의성의 끔찍한 계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아버지의 무차별함에 대한 공포를 그대로 담아내는 눈빛연기로 극 몰입도를 더했다. 또 이후 펼쳐질 김의성과 장동건 사이의 피 튀기는 싸움을 알고 난 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그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아스달이라는 큰 연맹을 호위하는 위병대장 단벽의 올곧은 성품과 진실을 밝히겠다는 신념, 그리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함을 매끄럽게 그려낸 박병은은 심지어 목숨을 앗아가는 맹독에 당해 괴로워하는 열연까지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보이스 3’에서 박병은은 반전을 선사했다. 극중 인권운동가이자 대학교수인 카네키 마사유키 역을 맡아 젠틀하고 부드러운 겉모습의 뒤에 반인륜적 혐오사이트 ‘옥션 파브르’를 운영하며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죽이는 희대의 살인귀로 분한 것.
박병은은 첫 등장 당시 정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그만의 서늘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또 미소를 짓다가 금세 속내를 알 수 없는 비어있는 동공으로 변모하는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름을 선사하는 등 이어질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기대감을 폭발시킨 바.
박병은은 역대급으로 잔혹하고 섹시한 최강 빌런으로 자리매김하며 매 회 그 존재감을 떨치는 활약으로 ‘보이스’ 시리즈 전체를 장악,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오싹함을 더하며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매번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는 배우 박병은. 현재 넷플릭스 ‘킹덤 2’ 촬영에 한창인 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씨제스,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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