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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한소희 “이태오·지선우 키스 충격…실제로 속상했다” [인터뷰]

홍지수 기자 조회수  

[TV리포트=홍지수 기자] “마지막 부분? 미화된 부분 아니야. 다경도 몰락했다” 

미워할 수밖에 없는 악역 캐릭터를 그 이상으로 소화해 호평을 얻은 배우 한소희. 그 역시 불륜녀로 분하면서도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한소희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 모완일 PD와 약 3시간을 할애해 여다경 캐릭터를 탐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박해준 분)과 불륜 관계인 여다경 역으로 열연했다. 극중 이태오와 지선우(김희애 분) 부부의 관계를 깨뜨리는 인물로 눈길을 끌었다.   

한소희는 “모완일 PD가 오로지 저를 다경이로만 보더라”면서 “제 개인적인 일은 전혀 물어보지 않았다. 저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여다경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면서 한 땀 한 땀 여다경 캐릭터 만들기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 “다경, 감정과 자극에 충실한 인물”

한소희는 유튜브에서 박막례 할머니의 찰진 욕이 가득한 ‘부부의 세계’ 감상 영상을 봤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박해준 선배가 알려주셔서 보게 됐다”며 “박막례 할머니가 강아지와 누워서 ‘부부의 세계’를 보시며 평을 하시는데 재밌었다. 저희 할머니와 반응이 비슷했다”며 웃었다. 

그만큼 여다경은 욕을 많이 먹는 캐릭터이었지만, 한소희가 본 여다경은 악역 그 이상이었다. 한소희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불륜을 하는 캐릭터를 맡았지만, 단순한 악역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소희가 본 여다경은 “부모의 권력에 의지하며 살았던 인물”이었다. 그는 “꿈 없이 산다고 (대본에) 적혀 있었다”며 “다경은 본인이 느끼는 감정과 일상 속 자극을 주는 것에 집중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여다경이 이태오에게 빠지는 모습을 그려낼 때 고민이 있었다. 그는 “아이가 있는 유부남을 어떻게 사랑할까 생각했다. 여다경에게 이태오가 가진 것 없이 모험하는 면이 멋있었을 것”이라며 “다경에게는 아이를 지켜야 하는 마음도 컸다. 그런 감정에 좀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 “극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은 이태오”

한소희가 꼽은 인상 깊은 장면은 식탁 신이었다. 식탁 신에서 한소희는 김희애의 뒤통수를 세게 때려야 했다. 그는 “한 번으로 끝났지만, 4번 정도 때렸다”며 “다른 건 빗나가거나 살살 때렸다. 정통으로 한 방 때린 신은 딱 한 번이었다. 그때 제 입술색이 하얘지더라”고 회상했다. 

한소희는 극중 이태오를 사랑하는 역이었던 만큼 그를 가장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떻게 두 여자와 사랑하고 싶어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저는 한 사람에 만족하며 살고 싶다. 왜 두 여자에 집착하는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태오가 극중 선우를 키스하는 부분에서는 이성이 100% 없어진 것 같더라”며 “1년 후 뒷부분을 연기할 때 실제로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극 후반 태오가 자신의 아들 준영이만 바라봤다. 이를 이해하지 못해 다경이가 떠났을 것”이라면서 “사실 저는 준영이를 데려온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됐다”고 털어놨다. 

한소희가 해석한 여다경의 마지막 장면은 전혀 미화된 것이 아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다경은 자신의 꿈을 좇는다. 그는 “시청자들이 그 부분을 미화된 부분으로 보더라”면서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저는 다경도 몰락했다고 생각했다. 그 어린 나이에 혼자 자식을 키워야 한다. 그 점은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지옥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 “다경을 원작처럼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

한소희는 극중 김희애와 대립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 모습을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한소희는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자 대 여자로 만나 대립하는 장면에서 김희애 선배의 아우라를 느끼고 매료됐다. 지선우 역에 대한 몰입력이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그 흐름을 깨고, 호흡에 대해 논의할 수 없었다. 감히 그 집중력을 따라 할 수도 없겠구나 싶었다”고 짚었다. 

그는 극중 연인이자 남편이었던 박해준에 대해 “극중 찐따처럼 나오는 데 (의외로) 정말 멋있다. 극중 저와의 케미스트리가 괜찮을까 우려했는데 정말 완벽한 남자였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종영 후 선배들이 안아줬을 때는 조금이라도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잘할걸’이라는 아쉬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소희에게 ‘부부의 세계’는 전환점이었다. 그는 촬영 중 허리를 삐긋하는 등 좌충우돌을 겪으면서도 여다경 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캐릭터는 미워하되, 한소희는 미워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원작인 영국 BBC ‘닥터 포스터’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면 다경이 파괴될 것 같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그는 “노력 없이 이뤄낼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제가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지수 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9at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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