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양준일을 향한 잇단 논란과 의혹으로 여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지난 3월 논란이 됐던 루머가 또 다시 화제가 되며 대중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성희롱성 발언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평소 선보여온 진정성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양준일 측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을 통해 ‘성희롱성 발언’을 둘러싼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이다.
해당 논란은 지난 3일 라이브 방송 중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하면서 불거졌다. 양준일은 제작진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솔로라는 말에 “성격 급한 남자분들 어서 채팅 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성희롱성 발언’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온라인상 화두가 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인 10일 제작진은 “지난 3일 먹방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에 관한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어 제작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 한다“면서 ”기존 녹화와 다르게 라이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면서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바로 게시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돼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 선배님은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해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양준일 선배님을 포함한 저희 제작진은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더욱더 재미있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글을 통해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했으며 이에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문 이후 오히려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본인이 아닌 제작진의 사과문인데다, 사과와 경고의 모호한 경계성 발언, 또한 성희롱성 발언이 나온 배경을 둘러싸고 해명인지 설명인지 명확하지 않은 입장 등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은 지금까지 양준일이 보여준 태도와 맞물려 진정성까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고, 급기야 성희롱성 발언과 이후 해명 과정에서 보여준 양준일의 태도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양준일은 앞서 때 아닌 ‘이혼·재혼 루머’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해당 루머는 이미 지난 3월 한 댓글로 인해 양산됐던 것으로, 삭제 조치 됐지만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리베카’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양준일은 지난 2019년 12월 JTBC ‘슈가맨3’에 출연,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순수한 열정을 드러내면서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팬들의 사랑으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양준일. 이어지는 비판 여론은 앞으로의 행보에 절대 득이 될 수 없다. 분명하고 적절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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