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민택 기자] 해병대의 ‘기수열외’란 무엇일까? 지난 5월 김대범의 유튜브 ‘대범한TV’에서는 ‘해병대 기수열외란?’ 영상을 통해 그 실체에 접근했다.
해당 영상에는 KBS 26기 공채 개그맨 홍훤과 KBS 27기 공채 개그맨 오기환이 김대범과 함께 등장했다. 이들은 기수가 생명이라는 해병대에서 대표적인 악습으로 유명한 ‘기수열외’에 대해 털어놨다.
오기환은 “해병대 930 기다. 밖에서 누군가 너 몇기야? 물어봤을 때 저 930기입니다 라고 말하면 기수 정리가 바로 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기수열외는 거기에서 기수가 빠지는거다… 쉽게 말해서 무시 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훤은 “투명 인간 취급 당하는거다”라며 덧붙였다.
이어 홍훤은 “기수열외는 왕따 같은 거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등병한테 기수열외 당한 상병에게 잘 때 코를 곤다고 방독면을 씌우라는 명령까지 했었다고.
김대범은 “어떤 사람이 기수열외가 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오기환은 “사실 저희 부대에서는 기수열외가 없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어떤 후임은 PX에 선임 심부름을 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알아보니 집에 갔다고 했다”고 사례를 들려줬다.
평소 문서 전달 관계로 자주 서문을 드나들었던 병사여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그런데 “이 정도 사고가 있던 병사임에도 기수열외를 당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홍훤의 부대는 헬기나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리는 중대였다고 한다. 홍훤은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결국 뛰어내리는 이유가 쪽팔리기 싫어서…”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훈련이 진행될 때는 모든 부대원들이 나와서 지켜보기 때문이라고. 만약 여기서 뛰어내리지 못하면 살짝 기수열외 당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기환은 입대 당시 30 : 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입대를 했다고. 홍훤 역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50 : 1 이상의 경쟁률이었다고 한다. 순간 김대범은 “그렇게 험난한 해병대 시험은 붙어놓고 왜 개그맨 시험은 다 떨어졌냐?”고 지적했다.
홍훤이 있던 부대는 ‘제일 위 선임이 곧 법’이었다고 술회했다. 그 선임이 누군가를 지목하고 ‘쟤한테 말 걸지 마’라고 하는 순간 그 사람은 자동 ‘기수열외’가 된다는 것.
김대범은 “만약 그 선임이 스스로를 지목하며 ‘나 기수열외야’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었다. 홍훤은 “그래도 해야죠”라고 말해 선임의 말은 곧 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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