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수현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따뜻한 힐링을 안겼다.
김수현에게 지난 9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연기자로서 2막을 여는 작품이었다. 신선한 작품 선택에 대해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휴먼 힐링 드라마라고 소개하면서 문강태가 지닌 상처를 표현해보고 싶었고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공감을 얻고 싶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문강태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 때문에 엄마에게 사랑 받지 못했다는 상처와 결핍을 안고 자란 인물이다. 형에게 헌신하는 삶이 버거워도 괜찮은 척 버텨왔는데, 그런 자신에게 위선자라고 말하는 고문영(서예지 분)을 만나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변화하게 된다.
극 초반 김수현은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은 극도로 절제하면서 눈빛을 통해 내면의 우울함과 공허함, 고단함, 외로움을 담아냈다. 강렬한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묵묵히 문강태의 감정선을 쌓아갔고 서사가 드러나면서 캐릭터는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문강태에게 집중했고 김수현은 때를 놓치지 않고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내면의 아픔과 고독이 묻어났던 김수현의 연기는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문강태 고문영의 로맨스는 독특한 재미와 애틋함을 넘나들었고, 문상태 문강태 형제애는 가슴 찡했다. 드라마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김수현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며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전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방영 기간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막을 내렸다. 첫 방송부터 7주 연속 드라마 TV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김수현 역시 7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 2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넷플릭스에서의 인기도 뜨겁고, 무엇보다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김수현이기에 차기작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이제 2막을 연 연기자 김수현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드메달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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