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에 출연 중인 배우 김준영이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인 클럽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공연에는 아역 배우도 함께 출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뮤지컬 ‘루드윅’ 제작사 과수원뮤지컬컴퍼니는 “관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는 글과 함께 공연 스케줄 변경을 공지했다. 김준영이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클럽에 다녀왔기 때문.
김준영이 클럽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 게재됐고, 이에 뮤지컬을 보러갈 예정이었던 관객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무대에서 많은 관객을 앞에두고 마스크 없이 공연하는 배우가 고위험시설인 클럽에 방문한 것은 현 시국에 잘못되었다는 것. 더군다나 ‘루드윅’에는 아역 배우도 출연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제작사 측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에 청년 역으로 출연 중인 김준영 배우로 인해 관객분들의 공연 관람에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안정한 공연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2주간의 청년 역 스케줄이 모두 변경됐다.
같은 날 소속사 HJ 컬쳐는 “소속 아티스트 김준영 배우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목요일 공연 이후 공연 관계자와 일체 접촉하지 않았으며 현재 기침이나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다”면서 진단 검사 진행 및 2주간 자가 격리를 약속했다.
논란이 된 당일 김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는 관객여러분과 직접 마주하는 뮤지컬 배우라는 저의 위치를 한순간 잊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을 저지르게 되었다. 관객분들께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힘겨운 방역절차, 그리고 마스크 착용의 공연관람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해주시며 극장을 찾아주시는데 누구보다 조심하고 신중했어야 할 제가 그러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동료 선후배님들이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그 소중한 공연 무대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면서 “관객여러분과 공연의 모든 관계자, 동료 배우님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번일을 계기로 저는 제가 그토록 꿈꾸던 무대에 대해 더욱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는 김준영은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과 시간에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중한 시간과 꿈을 위해, 언제나 철저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오늘(10일) 소속사 측은 “김준영 배우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1990년생 뮤지컬 배우 김준영은 지난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한 신예다. 이후 ‘더픽션’ ‘세종, 1446’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HJ컬쳐, 김준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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