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디즈니 플러스의 로맨스 뮤직 드라마 ‘사운드트랙 #1’이 3월 23일 공개를 앞두고 23일 오전 온라인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주연배우 박형식, 한소희가 참석했다. 연출자 김희원 감독은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박형식은 사진작가 한선우 역을 연기한다. 한소희는 작사가 지망생 이은수 역을 맡았다. 은수가 작사를 도와달라며 동거를 제안, 2주간 함께 살게 된 남사친과 여사친의 이야기다.
‘사운드트랙 #1’ 속 대사는 그대로 노래의 가사로 써도 될 정도로 주옥 같다. 한소희와 박형식은 드라마 속 명대사를 미리 공개했다.
짝사랑의 개념을 모르는 은수는 “짝사랑은 아련한 게 아니라 미련한 것”이라 말한다. 선우는 짝사랑을 모르는 은수에게 “사랑은 뱉을 수라도 있잖아. 짝사랑은 마음이 막 넘어와도 꾸역꾸역 삼켜야 되고”라고 말해, 짝사랑 중임을 암시한다.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상황에서 한소희와 박형식은 사랑과 우정 중 “사랑”이라고 답해 드라마 과몰입을 유발했다. 제작발표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돼 드라마 속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드라마의 큰 줄기가 되는 것은 ‘짝사랑’이다. 박형식은 짝사랑에 대해 “다크 초콜릿 같은 것”이라며 “사랑은 사랑인데 뭔가 씁쓸한 게 아닐까”라고 답했다. 한소희는 “인스턴트 식품”이라며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사진작가 역할을 위해 사진을 배웠다는 박형식은 “카메라가 없다. 기능적인 부분부터 배우느라 고생을 했다.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사진작가는 타고나야 되는 것 같다. 뭘 찍어도 이상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한소희가 워낙 예뻐서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오더라. 엽기 사진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빈틈이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사가 연기를 위해 한소희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한소희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좀 더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을 했다. ‘사운드트랙 #1’ OST 가사들을 어떻게 하면 받아들이면서 쓸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작사가를 표현하기 위해 안경 소품을 쓰고 헤어도 내추럴하게 연기했다고.
그런가 하면 이번 드라마에서 학창시절 연기를 위해 교복을 입게 됐다고. 한소희는 “교복처럼 디자인된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고, 박형식은 “한소희는 고등학생처럼 보이더라”며 “나는 이제는 입으면 안 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교복 소화력에 한소희는 박형식에 90점, 박형식은 한소희에 99점의 점수를 매겼다.
드라마 공개를 앞둔 가운데 한소희는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캐릭터여서 더 설레고 걱정도 된다”며 “여러 나라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공개일이 되니 떨린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디즈니의 굉장한 팬이다. 디즈니에서 저희 작품이 나올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격 로맨스로 오랜만에 돌아온 박형식은 “전작에서는 감염병에 관한 스펙터클한 작품을 하다가 믿고 보는 작감배와 함께 짝사랑에 관한 로맨스를 할 수 있어서 군대 제대 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사운드트랙 #1’을 택한 이유에 대해 “‘돈꽃’으로 김희원 감독님을 알게 되고 좋아했다. 식사를 하며 가볍게 얘기가 나왔는데 즐겁고 행복한 현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말씀에 보다 저 같은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박형식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선배님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한소희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어떻게 나올까? 어떤 그림일까?” 궁금했다고. 박형식은 “전작들은 강한 것, 액션이 많았는데 이런 장르는 어떻게 소화할까 기대감이 컸다. 같이 하면서 더더욱 기대되는 배우”라며, “밝고 착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고, 늘 도전하는 모습이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한소희는 박형식에 대해 “성격이 좋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편하게 해주셨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걱정을 했는데 말도 먼저 걸어주고 장난도 쳐줬다”며 “사람이 사랑스럽다”고 칭찬에 화답했다.
한편 박형식은 선우와 싱크로율이 80%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간 연기한 캐릭터 중 자신과 가장 가까운, 90% 싱크로율을 가진 역할을 맡게 됐다는 한소희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 실제 성격이다보니 선우를 대하는 것도 편했다”고 전했다.
박형식과 한소희가 들려줄 남사친 여사친의 짝사랑 스토리,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설렘을 그릴 ‘사운드트랙 #1’가 따스한 봄, 로맨스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1은 20년 지기 절친인 두 남녀가 2주 동안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4부작 뮤직 로맨스다. 23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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