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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앵커’→‘니 부모’→‘부스럭’… 스크린에서 OTT까지 접수

이혜미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천우희가 4월을 풍성하게 채웠다.

올봄 천우희의 ‘열일 부스터’는 풀가동 중이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앵커’를 시작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 숏버스터’의 ‘부스럭’까지. 총 3편의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것.

먼저 영화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천우희는 YBC의 메인 앵커 정세라 역으로 열연하며 한층 강렬해진 연기력을 재증명했다.

극 중 캐릭터가 겪는 다채로운 감정의 등고선은 천우희를 만나면서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최고의 위치를 지켜내야 한다는 압박감, 자신의 자리는 언제든지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은 세라의 무색무취한 표정, 생기를 잃어버린 눈빛 등에 고스란히 투영돼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세라는 제보 전화를 받은 후 달라졌다. 특종을 잡기 위해 진실을 파고드는 집요함은 극적 긴장감을 유발했고, 뒤흔들린 일상에서 느끼는 혼란은 스크린을 뚫고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러한 미지의 공포를 맞닥뜨린 세라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천우희는 영민하게 해냈다. 선 굵은 내공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캐릭터의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 극의 몰입도를 최고치에 다다르게 만들었다. 이는 천우희가 111분의 러닝 타임을 무리 없이 이끌 수 있던 중요한 원동력이 되기도. 한번 폭발된 천우희의 미(美)친 연기력은 멈추지 않으며 ‘원톱 주인공’으로서의 저력도 실감케 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앵커’에 쏟은 천우희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천우희는 방송국을 대표하는 메인 앵커라는 설정을 관객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될 때까지 만들어 보자”는 자신의 다짐을 지키듯, 하루 4시간씩 아나운싱 연습을 이어갔다고. 이는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진행할 때, 사건 현장에서 보도할 때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발성과 호흡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천우희는 시선 처리, 대칭을 유지하는 자세, 의상 등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신뢰를 더했다. 그 결과, 앵커로 변신한 천우희의 또 다른 도전은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27일 개봉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도 배우로서 진가를 200% 발휘했다. 학교 폭력 사건을 둘러싼 아이들의 담임교사 송정욱 역으로 그동안 보지 못한 ‘뉴 페이스’를 선보였다. 작품에서 가장 진실되고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의 성정을 올곧게 그려낸 천우희. 이는 추악한 민낯을 가진 가해자 부모들과 대치를 이루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천우희는 길이 막힐 때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해준 배우였다”고 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우희의 연기에 대해 관객들 역시 이견이 없다. 영화의 실관람객들은 “천우희 연기력 최고”, “그저 갓”,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한 듯” 등 호평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오늘(28일)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 숏버스터’가 베일을 벗는다. 천우희는 8편의 단편 영화 중 ‘부스럭’에 출연해 팔색조 매력으로 대중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극 중 커플이었던 현철과 미진이 헤어진 이유를 파헤치는 세영 역을 맡아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천우희는 매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믿고 보는 배우’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크린을 넘어 OTT까지 섭렵한 천우희는 대중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하며, 향후 그려나갈 다음 행보에도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인드마크,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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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content@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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