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안방 트렌드는 아역 출신 배우들의 대약진이다.
배우 박은빈과 이세영이 가장 대표적. 이들의 공통점은 꾸준한 활동으로 갈고 닦은 연기 내공과 검증된 성실성의 소유자들이란 것으로 인고 끝에 대표작을 만나 만개했다.
스타트는 이세영이 먼저 끊었다. 이세영은 지난 1월 막을 내린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으로 25년의 연기 경력을 터뜨리며 대 활약했다.
일찍이 ‘대장금’의 아역으로 사극연기의 자질을 인정받았던 이세영은 물오른 내공으로 또 한 번 진화를 이뤘다.
그 결과 지난해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2관왕에 오르는 건 물론 어엿한 주연배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흥미롭게도 이세영의 ‘대세’ 바통을 건네받은 배우는 박은빈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방영된 MBC ‘내 사랑 팥쥐’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
박은빈은 첫 원톱 주연작인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구가했다. 익히 알려졌듯 이 드라마는 신생 방송사의 한계를 딛고 17%의 시청률 신화를 이루며 방송가에 영향력을 떨쳤던 바. 자연히 극의 타이틀 롤인 박은빈은 국내 외 인기를 휩쓸며 단번에 섭외 0순위 배우로 등극했다.
그 ‘우영우’가 끝난 지금, 안방극장의 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다시금 발발한 가운데 이세영이 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세영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 2TV ‘법대로 사랑하라’로 8개월 만에 복귀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와 4차원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작중 이세영은 ‘법조계 또라이’로 통하는 김유리로 분해 ‘옷소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중이다.
비록 첫 회 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래 ‘법대로 사랑하라’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탔지만 6%의 고정 시청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은 충분.
극을 이끄는 이세영의 연기력에도 호평이 쏟아지며 기분 좋은 ‘바통 터치’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법대로 사랑하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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