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래퍼 KK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KK는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9년 3월, 태국의 한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KK는 “사고로 5번, 6번 경추를 다쳐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운동 능력도 겨드랑이 밑으로 감각도 없다”면서 “대소변도 혼자 처리할 수 없어서 소변 줄을 달고 좌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누워 있다 보면 그 부분에 괴사가 일어날 수 있기에 몸을 돌려줘야 하는데 누군가 24시간 케어해주지 않으면 혼자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3년간의 재활을 통해 신체 기능을 일부 회복했다는 그는 “처음엔 얼굴이 가려운데 손이 안 올라가니 미치겠더라. 이젠 보조기를 사용하면 내 손으로 밥도 먹을 수 있다. 그것만으로 인생이 정말 편해졌다”면서 변화도 전했다.
이민 준비 중 타국에서 당한 사고. 현지 보험이 없어 거액의 병원비로 고통 받았다는 KK는 SNS에 도움을 청한 것이 ‘구걸논란’으로 번진데 대해 “비행기 티켓만 천만 원이었는데 집에선 그렇게 큰돈을 지원해줄 형편이 못됐다. SNS를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해서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 건데 그렇게 크게 기사화가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동료 래퍼들도 그렇지만 친분이 없는 일반인 분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셨다. 정신이 없고 아픈 와중에도 큰 힘이 됐다. 덕분에 고비도 잘 넘겼고,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내가 갚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희망 메시지도 덧붙였다. KK는 “사고 후 랩을 못할 거라 생각했다. 발성을 하는데 필요한 근육들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없으니까. 그런데 조금씩 해보니 달라지더라. 호흡이 짧아져서 전처럼 길게는 못하지만 하나를 찾으면 하나가 되는 식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근황올림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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