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신인그룹 블랙핑크의 출발은 역시 성공적이다. 신인에도 불구 경쟁자들을 제치고, 차트 정상을 찍었다. 역시 YG엔터테인먼트 이름값은 대단했다.
지난 8일 오후 8시 블랙핑크의 데뷔 싱글 앨범 ‘SQUARE ONE(스퀘어 원)’이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붐바야’ ‘휘파람’이 수록됐다. 단 두 곡이지만, 모두 타이틀곡이라는 게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설명.
어떻게든 두 곡을 모두 알려서 한 곡이라도 띄워보겠다는 전략이다. YG 바람대로 ‘휘파람’과 ‘붐바야’는 모두 멜론 실시간 차트 TOP10에 안착했다. 9일 오전 8시 기준 ‘휘파밤’은 정상까지 올라있는 상태.
‘휘파람’은 사랑의 속삭임을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함을 함께 담은 힙합 곡. 반면 ‘붐바야’는 여름 계속되는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이다.
대중의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곡을 향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익숙하다. YG의 철저한 계획아래 제작된 것을 여실히 느껴진다. 꾸준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선배 투애니원의 스타일을 따랐다.
“투애니원과 차별화를 두지 않았다. 결국엔 YG스타일이다”고 강조했던 양현석 YG 대표의 설명이 이해되는 대목. 어쨌든 국내 유일 콘셉트를 유지했던 투애니원 스타일을 결코 포기할 수 없던 YG의 선택으로 풀이된다.
양현석 대표는 투애니원의 부재를 인정하며, 그 자리를 블랙핑크가 대신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인 상황.
뮤직비디오를 확인한다면, YG가 얼마나 블랙핑크에 심혈을 기울였는지도 알 수 있다. 두 곡 모두 물량공세에 집중했을 화면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역시 YG’라는 평가는 이끌어냈다.
그동안 YG 소속 가수들이 그러했듯 블랙핑크의 출발은 일단 좋다. 하지만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다. 그걸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신곡을 발표한 아이콘, 위너, 이하이, 악동뮤지션 모두 차트 시작은 1위였다. 그러나 차트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들은 YG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성적은 받지 못했다. 선배 빅뱅과 투애니원의 차트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였다.
YG의 시선은 블랙핑크의 향후 차트에 한껏 쏠려 있을 수 밖에 없다. 올해 유독 대중적 히트곡이 부족했던 YG니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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