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마지막까지 휘몰아친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마지막회가 오늘(18일) 방송되는 가운데, 결말을 두고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이쯤에서 그동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우리에게 던져줬던, 떡밥을 하나씩 회수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 박보검 생사 : 해피 또는 새드 엔딩을 좌지우지할 극중 박보검(이영)의 생사 여부. 지난 방송 말미에서는 이영이 독약을 먹고 쓰러져 긴장감을 높였다. 이는 이영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인가. 역사 속에서 이영은 22세에 단명한다. 때문에 마지막회에서 이영의 죽음으로 비극을 맞을지, 살아서 홍라온(김유정)과 해피엔딩을 맞을지 이목이 쏠린다.
# 진영 역모 : 이영과 김헌(천호진)의 갈등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이영은 김헌을 처단하고 싶지만, 김윤성(진영)의 조부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한 이영에게 김윤성은 “할아버지로부터 늘 도망치고 싶었습니다”라면서 “허니 혹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미안하다는 생각은 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자신을 걱정하지 말고 대의를 행하라는 것.
하지만 그 시각 김헌은 역모를 꾀하고 있었다. 김헌은 과거 관상가가 ‘이영은 단명할 운명, 윤성은 성군의 상’이라고 한 점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왕 이 씨의 핏줄을 갈아엎을 거면 제대로 된 주인을 앉혀야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때 김윤성은 비장한 눈빛으로 들어오고, 할아버지를 따르는 척 하다가 등을 돌릴 것을 예상케 했다.
# 팔찌 : 이영, 라온 커플의 사랑의 이정표 팔찌. 이영은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며 라온에게 운명의 팔찌를 선물했다.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졌다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라온은 자신이 홍경래의 딸인 사실을 알고 궁을 떠나며 팔찌를 놓고 갔다. 이영 또한 계속 밀어내는 라온 앞에서 자신의 팔찌를 끊어냈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이영과 라온이 재회해서 해피엔딩을 맞는다면, 다시 팔찌를 나눠끼며 사랑을 약속하지 않을까. 알고보면, 이영은 홍라온이 두고간 팔찌와 진짜 자신의 것을 고이 간직하고 있을 수도 있다.
드라마는 마지막회까지 이야기가 몰아치는 만큼, 자체 최고 시청률도 기대해 볼만 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12회에서 20.1%를 기록한 후, 17~18%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이영이 독약을 먹고 쓰러지며 23.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역대급 엔딩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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