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양홍원은 피해자 학생의 용서를 받고 진짜 래퍼로 성장할 수 있을까.
6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net ‘고등래퍼’ TOP3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주 양홍원이 논란 속에서 1위를 한 뒤라, 더욱 이목을 사로잡았다. 양홍원은 조심스럽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사과를 전했다.
양홍원은 ‘고등래퍼’ 방송 초반부터 ‘어차피 우승은 양홍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실력파 래퍼다. 그는 ‘쇼 미 더 머니’에도 출연, 다른 출연진들과 견줄만한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홍원은 예상대로 우승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양홍원의 동창이 그가 과거 일진,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가위에 눌릴 정도로 힘들었다는 양홍원은 제작진에게 하차를 밝힐까 수십번 고민하기도 했다고.
이날 인터뷰에서 양홍원은 논란에 대해 “많은 사람들한테 욕을 먹은 것도 처음이었다. 그렇게 욕 먹기 전부터 저 스스로 과거를 돌아봤었고,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들한테 욕을 먹으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버티면서 힘들었는데 힘든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돌아보면서 좋은 사람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양홍원은 자신의 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고. 친구를 통해 피해자 친구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양홍원은 “그 친구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더라. 사과를 받아줄 생각은 있지만, 촬영 도중에 받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등래퍼’ 우승 후 몇 개의 소속사 러브콜도 받았다는 양홍원. 그는 앞으로 래퍼로서 꿈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양홍원은 “나는 소심한 편이지만 음악에선 소심하지 않다”며 “내 노래로 편안함을 주기 보다는, 듣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홍원은 과거가 논란을 빚었지만, 실력은 모두가 인정한다. 그도 우승 후 “(논란을) 이겨내고 우승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과거가 없는 현재란 없다. 양홍원이 래퍼로 대중의 인정을 받는 래퍼가 되려면,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피해자 친구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장용준에 이어 양홍원까지 출연진의 인성 논란을 빚은 ‘고등래퍼’는 시즌2로 돌아온다. 고익조 CP는 “시청자들이 참가자들의 인성에 이정도로 예민할지 예상하지 못 했다. 보는 분들이 불쾌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면서 “과거에 잘못을 했더라도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다”라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CJ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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